ETRI 대구센터(센터장 이현우)가 일월전자, 오엔터 등 지역 IT기업과 공동으로 양방향 무선 보안등을 개발,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양방향 무선 보안등은 고장상태를 스스로 점검한다. 관리자는 보안등 점멸기와 중계기의 각종 이력을 조회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 또 지자체가 추진하고 있는 도심 시설물 관리를 위한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연동해 관리가 쉽다.
부산과 경기 등 일부 지자체가 단방향 무선 방식(초단파(VHF) 대역)을 이용한 보안등 점멸기를 적용, 동시 제어로 절전 효과를 거두기도 했고, 일부에서 양방향 점멸기를 구축한 사례도 있지만, 무선 신호의 제한적인 송출이라는 한계 때문에 광범위한 적용은 어려웠다.
이에 따라 ETRI 대구센터는 지난 2006년부터 일월전자, 오엔터와 공동으로 개발에 착수해 보안등 네트워크에 적합한 저대역 ‘WSN RF MAC & Routing’ 기술을 개발했다. 또 이를 도심 주택가에 적합한 양방향 무선 보안등 시스템으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시범 운영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해 10월 경북 경산시 일대 도로에 양방향 무선 보안등 점멸기와 중계기 30여대를 시범 설치해 성공적으로 운용했다.
개발한 양방향 무선 보안등 시스템의 마케팅을 맡고 있는 일월전자는 최근 대구시 중구에 점멸기 600대와 중계기 10대를 납품하기도 했다.
이성규 일월전자 부사장은 “올해 무선 보안등 분야 매출은 1억5000만원에 불과하지만 내년에는 대구시 전 지역으로 확대 구축해 내년 매출은 500% 이상 급증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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