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업계, `국제택배` 성장세 무섭다

국내 물류 기업의 ‘국제택배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구매 대행 사이트나 교포들이 해외 현지에 개설한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해외 현지 제품을 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관련 처리물량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관세청은 국내 국제택배 시장 규모가 연간 1800만건으로 매년 11%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한진의 국제택배사업은 전년대비 7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국제택배의 물동량 처리실적을 분석해 본 결과, 매달 소폭 증가세를 이어가며 매출실적 향상에 효자상품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은 29일부터 국제택배 집하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해 운영키로 했으며, 최상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2주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품질점검을 최종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그간 한진의 국제택배 집하서비스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제공돼 왔다.

한진 관계자는 “국제택배시장의 양적 성장은 물론, 빠르고 정확한 배송 등 서비스 품질에 대한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국제택배 집하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고 전했다.

CJ GLS도 마찬가지다. 쇼핑홀릭 등을 화주로 두고 있으며 월 평균 4만건 이상의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 현재 CJ GLS는 미국과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독일 등 6개국에 10개의 국제택배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만 해외에서 60%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대로지엠은 현재 오렌지플러스(미국), 뷰 플러스(프랑스) 등을 통해 월 5만 건의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 택배사 중 최대 규모인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내 자체 통관장과 관세사를 확보했다. 특히 현대로지엠은 지난 3월 오픈마켓인 G마켓에 입점해 직접 해외 전자상거래 사업에 나서고 있다. 기저귀와 완구류 등 해외 브랜드를 직접 선정, 우리나라에 들여와 판매·포장·배송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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