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과학기술 중남미로 간다

한국이 중남미 지역에 대한 과학기술 공여국으로 부상했다.

28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한국의 과학기술 발전 노하우를 배우려는 중남미 국가들이 최근 대표단을 직접 한국에 보내 양해각서(MOU) 교환을 요청하는 등 한국 과학기술 벤치마킹에 나서고 있다.

클로킬데 폰세카 께사다 코스타리카 과기부 장관은 지난해에 이어 이달 초 교육과학기술부를 직접 찾아 우주개발, 이러닝, 전자교과서 분야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교과부 측은 코스타리카와 MOU교환을 준비 중이다.

브라질 과기부 장관도 지난 G20 정상회담 기간에 교과부 장관과 면담하고 한국과의 과학기술 공동위 개최를 공식로 요구했다.

박상식 주상파울루총영사는 “현지 언론에서 지난해 한국은 9600건의 특허 출원을 기록한 반면 브라질 150, 아르헨티나 40, 멕시코 80건에 머물렀다”면서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의 국가는 한국이 중남미 국가들보다 뛰어난 성장을 이룬 요인으로 교육과 과학기술에 대한 엄청난 투자가 이뤄진 점을 꼽고 있다”고 말했다.

페루 과기부 장관도 지난 15일 한국 교과부와 MOU를 교환하고 한·페루 간 생명공학, 재료 및 나노기술, 환경과학, 정보통신 등의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 특히 페루 대사가 교과부 국제협력국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높은 관심을 표명, 과학기술단지 연구사업이 올해 한·페루 간 협력분야로 새롭게 추가됐다.

유국희 교과부 국제협력정책과장은 “교육 분야는 중동지역 국가의 관심이 높은 데 반해, 과학기술 분야는 최근 중남미 국가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한국의 앞선 과학기술과 정책이 중남미 국가로 대거 전수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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