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고: 미래성장동력 융,복합으로 승부건다>
지금은 융·복합 시대다. 산업 간의 융합은 물론이고 학문 간의 융합을 넘어 기술과 예술 간 융합까지 시도하고 있다.
일찍이 세계적인 아티스트인 백남준씨가 기술과 예술을 융합해 비디오아트라는 독특한 예술분야를 선도한 예가 있지만, 최근 융·복합에 대한 관심은 모든 분야에서 활발하게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산업분야는 기술의 전문화와 고도화에 한계를 보이면서,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 융·복합화는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
중소기업의 경우 필요한 기술 수요는 많으나 박사급 연구 인력의 80% 이상이 대학이나 연구소에 머무르는 시대상황에서 기업 간의 융·복합화와 융·복합을 통한 기술개발은 더욱 중요하다. 정부도 산업 및 기술의 융·복합화 촉진을 위한 법제도적 지원 차원에서 산업융합촉진법 제정에 나섰다.
동남권(경남, 부산, 울산)은 모든 산업분야가 융·복합화와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다.
경남의 4대전략 산업인 지식기반기계, 로봇, 지능형홈, 바이오와 부산의 해양바이오, 기계부품소재, 영상·IT, 관광컨벤션, 그리고 울산의 자동차, 정밀화학, 조선해양, 환경까지 모두가 융·복합 산업 및 융·복합 기술과 연관도가 높다.
동남권 선도산업인 수송기계 및 융합부품소재 산업도 융·복합화를 배경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분야다. 따라서 IT를 기반으로 한 동남권의 산업 및 기술간 융·복합화는 기존 전통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 먹거리 산업인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성장산업 또한 융·복합 기술이 뒷받침 된다면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지난 5월 중소기업청은 전국 5개 지역에 융·복합 센터를 선정했다.
경인권(서울, 경기, 인천)의 중소기업진흥공단, 중부권(대전, 충남북, 강원)의 한밭대학교, 호남권(광주, 전남, 전북)의 광주과학기술원, 대경권(대구, 경북)의 경일대학교, 동남권(부산, 울산, 경남)의 경남테크노파크 등이다.
중소기업 기술 융·복합지원센터는 융·복합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기업 간 협력과 이에 기반을 둔 융·복합기술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지원, 수요 발굴, 정책사업 개발 등을 추진한다. 융복합의 싱크탱크(Think Tank)로서 향후 이업종 중소기업 간 융·복합 기술기반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동남권 중소기업 융·복합 지원센터를 운영하는 경남테크노파크는 지난 7월에 첫 융·복합 기획과제를 공모한 결과, 동남권 전체에서 총 45개를 접수해 최종 16개 과제를 선정, 융·복합 기획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동남권은 기존 주력 산업을 기반으로 기술 및 산업간 융·복합화를 통해 우리나라 융·복합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산업생태환경이 이미 조성돼 있다.
웰빙 시대에 세계인에게 주목받는 비빔밥을 일찍부터 먹는 문화로서 간직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동남권을 중심으로 기술과 산업의 융·복합화에 있어서도 세계최고가 될 것을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