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도입 1년 `모바일 빅뱅`]소비자 일상이 달라졌다

이래서 사람들은 열광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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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도입 1년 만에 스마트폰 가입자는 무려 12배에 달하는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 휴대폰 가입자의 1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판매된 휴대폰으로만 봐도 4~5대 중 한 대 꼴로 그 비중은 더욱 높다.

내년에는 전체 휴대폰 판매량의 절반에 이르며 한 해 1000만대의 보급량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폰의 확산과 그 효과는 가장 먼저 사용자의 변화된 라이프 스타일에서 확인된다.

‘스마트 라이프’로 요약되는 오늘의 변화는 아침 기상부터 출퇴근, 다양한 모임 등에서 읽히고 있다.

이제는 출퇴근 시 스마트폰으로 새로운 뉴스를 검색하고 메일을 주고받거나 미처 다 보지 못한 동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럽다. 자신이 타야 할 버스의 도착시간을 체크하고 오후에 비올 것에 대비해 우산을 준비하는 것도 대중화된 일상이 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주된 이용 장소는 이동 중인 교통수단(77%)과 길거리 등 실외 장소(59.4%) 등이 꼽힐 정도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디지털 노마드의 모습이 구체화되고 있다. 하루 평균 인터넷 이용시간도 59.4분에 달하며 1시간 이상 이용하는 경우도 41.6%나 되고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는 평균 23.1개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으며 이 가운데 평균 9.1개 정도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유료 애플리케이션 구매에 매달 1만원 이하를 지출하는 사용자는 전체의 절반을 크게 웃도는 64%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포머텔레콤앤미디어에 따르면 언제 어디서나 무선인터넷에 접속해 원하는 정보를 이용하게 됨으로써 무선데이터 이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1인당 월평균 스마트폰 트래픽은 271MB로 글로벌 평균(85MB)의 3.2배에 달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

특히 스마트폰의 확산이 가져온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가운데 으뜸은 달라진 ‘소통’ 방식이다.

스마트폰 확산에 힘입어 사용자와 사용빈도가 급격히 늘어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관계 중심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와 휴먼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초기에는 주로 친목도모와 일상생활 관련 내용, 오락 등 분야의 정보가 오갔지만 최근에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서 전문가 수준의 콘텐츠가 공유되며 생산적인 용도로 활용도가 넓어지고 있다. 특히 SNS는 단순한 정보의 공유와 확산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 사이에 수정과 보완이 이뤄지면서 집단지성은 물론이고 여론까지 형성하는 미디어적인 수준에 이르렀다.

이미 국내 트위터 사용자 계정은 200만개, 미투데이는 300만개를 넘어서고 전 세계적으로 5억명에 달하는 사용자를 보유한 페이스북 역시 국내에서도 170만명 이상이 이용 중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년 대비 평균 350%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SNS 외에 소통방식의 또 다른 방식으로 다양한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이용도 크게 늘고 있다. 카카오톡·왓스앱 등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가 보유한 연락처 정보를 기반으로 동일 애플리케이션 사용자들과 문자는 물론이고 사진·동영상·음성 등 다양한 형태의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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