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만드는 사람들]김영을 SK컴즈 오픈플랫폼 부장

Photo Image

“게임의 미래는 소셜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SK커뮤니케이션즈 사옥에서 만난 김영을 SK컴즈 오픈플랫폼 부장은 소셜 게임이 더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고 수익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게임의 미러라고 말했다.

소셜 네트워크게임(SNG)은 소셜 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만난 지인끼리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스타크래프트 등 기존의 온라인 롤플레잉게임(MMORPG)이 게임 자체를 위해 모인다면 위룰·팜빌 등의 소셜 게임은 모여서 즐기기 위해 게임을 이용한다고 할 수 있다. 국내 유명 소셜 게임으로는 ‘해피아이돌’ ‘패션시티’ 등이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해 9월 국내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 중 최초로 소셜 게임 플랫폼 ‘네이트 앱스토어’를 만들었다. 120여 개의 소셜 게임이 올라와 있으며 네이트 전체 회원 3300만명 중에서 한 번이라도 소셜 게임을 경험해 본 이용자는 320만명에 달한다. 소셜 게임을 하기 위해 매일 앱스토어에 들르는 회원만 40만명이 조금 넘는다. 이에 NHN도 올해 하반기 ‘네이버 앱스토어’를 통해 소셜 게임 사업에 뛰어들었다.

김 부장은 “소셜 게임으로 유명한 징가는 고작 4년된 회사지만 이미 EA 기업가치를 넘어섰다”며 “이는 온라인 게임, 패키지 게임 등 전통적인 게임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점을 뜻하며 국내 시장 역시 먼 나라 이야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소셜 게임은 장시간 PC 앞에 앉아 집중해야 하는 하드코어적 이용이 아니라 일과 중 짬짬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타깃층이 훨씬 폭넓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셜 게임은 투자 대비 수익이 많은 편이다. 이 게임은 하나 만들 때 걸리는 기간으로 6개월이면 충분하다. 3년 이상의 개발 기간과 평균 30억원 이상이 드는 온라인 게임 개발에 비하면 훨씬 가뿐하게 만들 수 있다.

김 부장은 “온라인 게임은 동시접속자 1000명 만들기가 힘들다는데, 네이트 앱스토어에서 동시접속 1000명 만드는 것은 일도 아니다”며 “유료화 모델 만드는 관점에서도 접근이 쉬운 편이며, 개발사 입장에서도 빠른 시간 내 게임을 만들고 빠르게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게임과 많이 다르다”고 밝혔다.

SK컴즈는 이달 안에 ‘모바일 소셜 앱스토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을 각각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들지 않고 유선 네이트 앱스토어에서 이용 가능했던 소셜 게임들을 한데 모아 ‘소셜 게임 백화젼 형태로 제공한다. 우선적으로 약 10개의 소셜 게임이 먼저 모바일로 옮겨지며, 이후 순차적으로 최적화 작업을 거쳐 모바일에서 이용 가능할 전망이다.

김 부장은 “징가가 최근 안드로이드폰·아이패드 등에 소셜 게임을 넣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시작한 지 1년된 SK컴즈는 비교적 빨리 대응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당장 매출보다도 플랫폼 사업자로서 소셜 게임 개발자에게 부가 수익을 돌려줘 생태계를 만들고, 이용자에게도 네이트를 방문했을 때 싸이월드 외 다른 재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Photo Image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