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으로 인터넷 중독을 진단하고 처방해주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숭실대 컴퓨터학부 김명원 교수팀은 지난 2년간 정부 지원을 받아 중소기업 킹스정보통신와 공동으로 인터넷 중독 진단·처방을 위한 전문가 시스템 ‘XPIA(Expert System for Prevention of Internet Addiction)’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질의·응답을 통해 중독 정도를 진단하고 개인의 상황이나 조건에 맞는 맞춤형 처방을 내려 준다.
김명원 교수는 “이 시스템은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그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것”이라면서 “전문가 시스템이란 특정 분야 전문가의 지식을 컴퓨터에 입력해 그 지식을 바탕으로 추론을 수행함으로써 어떤 결론을 내리거나 판단을 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컴퓨터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는 약 720만명의 청소년 중 2.6%(18만7000명)가 인터넷 중독 고위험군이며 10.2%(75만1000명)가 잠재적 위험군에 속한 실정이다.
XPIA는 인터넷 중독 상담 전문가가 절대 부족하고 또 전문가를 쉽게 접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누구나 쉽게 인터넷 중독을 예방·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교수는 “현재 XPIA는 인터넷 중독 진단·처방의 정확도는 90% 수준이며 지식을 추가하거나 보다 정교하게 함으로써 100%에 가까운 정확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부모용 전문가 시스템, 고위험군 대상 전문가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XPIA는 인터넷 사이트 아이지킴이(www.igikimi.com)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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