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차전지 시장에서 선두권 업체인 산요전기가 친환경차 배터리 시장에서 한국업체들을 겨냥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산요전기는 이미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 중인 독일 폴크스바겐과 일본 스즈키를 포함해 총 6개 완성차업체에 전기차·하이브리드카용 배터리를 납품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다. 나머지 업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도요타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요전기는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차세대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요는 유휴시간대 대용량 축전이 가능한 배터리를 서둘러 개발함으로써, 한국업체들과의 기술 경쟁에서 앞서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미쓰루 홈마 산요전기 수석부사장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점점 비중을 늘려갈 경우 전력 변동성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대용량 전력저장 배터리의 필요성도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산요전기는 오는 2020 회계연도까지 전 세계 자동차용 2차전지 시장 점유율 4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7월 효고현에 월 130만~14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신공장을 짓기도 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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