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터치가 대구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대구시의 감성터치 플랫폼 개발 및 신산업화 지원사업(이하 감성터치사업)에 내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974억원이 투입된다.
대구시는 정부의 상반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감성터치사업이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 및 국내 관련 전문가의 사업검증을 거쳐 이 같이 결정됐다고 16일 밝혔다.
감성터치는 기본 터치기술보다 한 단계 발달한 기술로 오감과 제스처, 주변 환경 변화 등을 인식할 수 있는 터치기술을 총징하는 개념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동안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등에서는 세계 최고의 기술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입력디바이스 분야는 전 세계에서 4위권 정도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올해 말부터 모바일과 디스플레이분야 입력디바이스인 터치패널 분야에서 일본과 대만 등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개발(R&D)과 기반조성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대구시는 이 사업으로 연간 42.2%의 초고속 성장이 예상되는 터치패널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지역산업의 고부가가치화는 물론이고 국내 감성터치 분야의 기술경쟁력을 세계 1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거점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감성터치 기술개발과 과제 수행을 위한 연구는 사업성과 상용화 가능성, 시장성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감성터치 소재부품, 공정장비 등 4개 분야 25개과제로 확정해 진행하며 과제 기획과 공모과정을 통해 5년 동안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 가운데 270여억원에 해당되는 인프라 구축은 대구 성서산업단지 내 지하 1층과 지상 2층 규모의 감성터치산업기술지원센터를 설립해 인증 및 실증, 역분석 장비, 파일럿 플랜트 장비 등을 갖추기로 했다.
우성훈 지식경제부 반도체디스플레이과 사무관은 “KDI가 실시한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사업비 규모는 974억원이지만 대구시와 민자를 합치면 사업비 규모는 이보다 훨씬 늘어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감성터치라는 단일 분야로서는 가장 큰 사업으로 향후 국내 중소기업의 관련 기술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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