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때리는 매보다 말로 때리는 매가 더 무섭다. 돌팔매질보다 말팔매질이 더 치명적이다. ‘다 때려치워, 머리 장식이야? 몇 년차인데 이걸 못해, 월급값 못할 거면 컵이라도 닦아!” 등등 욱할 때 물불 안 가리고 내뱉는 폭언을 잊지 않고 담아두었다면 벌써 테러라도 저질렀을 것이다. 임원회의 있던 날이나 와이프와 긴 통화를 끝낸 뒤 화풀이 상대로 부하에게 폭언하는 상사, 누가 잡아가버렸으면 좋겠다.
의붓아비 떡치는 데는 가도 친아비 도끼 치는 데는 가지 말라는 속담이 있다.
얼른 피하자. 부모한테 혼날 때는 빨리 달아나는 것이 효도라고 했다. 몸이 피할 곳이 없으면 정신이라도 피하자. 몸은 벌써 눈에 안 보이는 곳에 숨어놓고 마음은 아직도 그 모든 수모를 다 받아내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런 상황은 얼른 피하고 빨리 잊어야 한다. 담아둘게 따로 있지 왜 그런 걸 담아두는가. 성질나는 대로 지를 수 있는 것은 상사의 특권이다. 법인카드 쓰고 임원회의 들어가는 특권처럼 이것도 그들만의 특권이다. 헬렌켈러는 ‘다른 편으로 가는 유일한 길은 통과하는 것뿐이다’라고 했다. 분노하기보다 초월하자. 두려워하기보다 돌파하자. 매번 노심초사 눈치 보며 상처받는 것은 얼마나 애잔한가. 그보다는 ‘올 것이 왔구나’라고 의연하게 받아 의미 있게 사용하자. 맷집은 고통스러운 주먹을 자주 맞으면서 생긴다. 내 맷집을 키우기 위해 상사가 훈련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나에게 무언가 깨달음과 가르침을 주기 위해 상사가 열불을 내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모든 일은 그냥 일어나는 게 아니라 나를 위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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