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스타가 스마트해졌다.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마케팅이 눈길을 끌었다. QR코드가 전시장 곳곳에 붙었고 스마트폰으로 조종하는 게임도 등장했다.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NHN 한게임, 한빛소프트 등 참가업체들은 QR코드로 관람객들에게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했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전시 게임의 동영상과 이미지, 내용 설명 등을 볼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아예 부스 외벽에 QR코드를 넣었다. 한빛소프트 도우미들은 코드가 삽입된 후드티를 입고 행사장을 누볐다. 한게임은 홍보물과 커피 컵홀더에 QR코드를 인쇄했다.
온라인게임과 스마트폰의 연동도 눈에 띈다. 한빛소프트는 스마트폰을 콘트롤러로 사용하는 온라인 낚시게임 ‘그랑메르’를 선보였다. 진동기능을 이용하면 실제 고기를 낚는 듯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지스타 모바일 열풍은 올해 폭발적으로 성장한 한국 스마트폰 시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전준구 한빛소프트 과장은 “관람객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갖고 있어 이와 관련된 마케팅은 필수적”이라며 “QR코드에는 동영상 등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어 매우 효율적이다”라고 말했다.
모바일 플랫폼의 달라진 위상은 출품게임에서도 드러난다. 중소기업 공동관은 대부분 스마트 폰 게임으로 채워졌다. 넥슨과 위메이드 등 온라인게임 업체들도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출품했다. 넥슨은 아예 자사 부스 안에 모바일 코너를 따로 설치했다. 모바일이 구색만 맞추던 지난해까지 지스타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