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이 금융·유통·물류·교육 등 모든 계열사의 서비스를 단말에 상관없이 ‘원 스톱’으로 제공하는 사상 최대의 신개념 스마트 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 개별 기업이 아닌 전체 계열사를 망라한 금융권이 단일 시스템으로 스마트오피스 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 이러한 내용을 뼈대로 하는 200억원 규모의 ‘스마트 NH’ 프로젝트 구축에 들어갔다. ‘스마트 NH’로 명명된 이 시스템이 가동되면 소비자는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PC·스마트폰·스마트패드·스마트TV 등에 자유롭게 접속, 뱅킹이나 상품구매 등 농협 계열사 서비스를 한번에 받을 수 있다. 기업단위가 아닌 그룹 전체가 하나의 시스템에서 일상적 업무는 물론이고 대고객 서비스 관련 업무를 스마트오피스 형태로 구축한다는 차원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NH농협은 금융·유통·물류·교육 등의 계열사 직원들이 단말에 상관없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완벽한 모바일 환경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계열사의 온라인 서비스를 한꺼번에 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포함하기로 했다.
서비스가 시작되면 NH농협 이용자는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TV 등에서 NH농협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금융업무뿐 아니라 NH생명에서 보험도 가입할 수 있다. 또 농협하나로클럽에서 장을 보고 NH여행에서 3박 4일 제주도 여행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NH농협은 계열사 직원들이 통합 모바일 오피스로 계열사 간 업무 공조 등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NH농협은 지난해 7월부터 내부 연구 작업에 착수해 지난 9월 전산전략, e비즈, 전산정보보안, 전산유통, e금융 등 사내 13개 IT 조직원으로 구성해 전체 스마트 전략의 컨트톨타워 역할을 맡을 ‘스마트NH 추진단(가칭)’을 구성했다. 최근에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스마트NH 개발 웹 프레임워크 구축’ 사업자도 선정했다.
NH농협이 신개념 스마트 정보시스템 구축에 나서면서 차세대 시스템 이후 새로운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계획을 수립중인 주요 금융사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NH농협 관계자는 “NH농협이 그룹 차원에서 보수적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보다 젊게 변신한다는 차원에서 스마트 단말과 결합한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한 것”이라면서 “2012년까지 IT인프라는 물론이고 IT인프라를 활용하는 조직의 체질도 바뀔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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