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세계 낸드 플래시 시장, 사상 최고치 경신할 듯

올 들어 스마트폰·스마트패드(태블릿PC) 시장이 본격 개화하면서 전 세계 낸드 플래시 메모리 시장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폭발적인 성장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16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낸드 플래시 메모리 시장은 187억달러(약 21조4100억원)로 지난해보다 무려 38%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등 스마트패드 시장 수요 덕분이다. 내년 낸드 플래시 메모리 시장은 올해보다 25%나 또 늘어난 225억달러로 고속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낸드 플래시 매출액이 늘고 있는 것은 올해 비트 그로스(Bit Growth) 성장률과도 궤를 같이 한다. 미세 공정 전환에 따라 올해는 전년 대비 71%나 증가한 100억기가바이트(GB)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내년부터 2년간 낸드 플래시 평균 판매가(ASP)는 23~29% 정도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또한 내년 이후에는 공급과잉 사태도 우려돼 오는 2012년께면 심각한 침체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낸드 플래시 제조 업체들의 설비 투자 규모도 내년에는 16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삼성전자·도시바·IMF 등은 내년 낸드 플래시 생산량을 70% 가량 늘릴 계획이다. 다만 스마트폰과 더불어 새롭게 시장에 등장한 태블릿 PC의 수요 증가세가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도 변수다.

스마트패드용 낸드 플래시 수요는 내년 17억GB로 올해보다 네 배 가까이 급증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아이패드가 독주해왔지만 올 연말까지 30여종의 태블릿 PC들이 대거 등장하기 때문이다.

아이서플라이는 낸드 플래시 업체들이 20나노대 미세 공정 전환을 서두르는 동시에 시황에 따른 수급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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