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에 처음으로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긴 ‘마비노기영웅전’은 전작인 인기게임 ‘마비노기’의 세계관을 계승하면서도 전혀 다른 스타일로 선보인 게임이다. 넥슨이 4년여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작품으로,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액션과 뛰어난 비주얼을 자랑하는 액션 롤플레잉게임(RPG)이다.
켈트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원작 마비노기의 이전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외전 성격으로, 마비노기에 등장하는 ‘에린’에 가기 위해 마족과 싸움을 벌이는 다섯 영웅들의 이야기다.
영웅전의 가장 큰 특징은 물리엔진을 도입해 던전의 수많은 물체와 몬스터, 함정에 이르기까지 주위의 모든 것들을 활용하는 인터렉티브한 물리환경을 구축한 점이다. 이 물리환경을 통해 지금까지 게임들보다 한 단계 진보한 액션과 전투를 선보였다. 주변에 있는 각종 지형지물을 이용해 공격하거나, 기둥을 쓰러뜨려 상단에 위치한 적을 공격할 수 있다. 특히 이용자와 이용자가 맞붙는 대결(PvP)에서 실감나는 전투는 빛을 발한다. 기존 게임들처럼 장비나 레벨에 의해 승부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물을 활용한 순간적인 판단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
각각의 개성 있는 캐릭터도 이용자들에게 어필하는 요소다. 새로운 캐릭터가 공개될 때마다 화제를 몰고 왔고, 큰 인기를 누린 ‘이비’에 이어 지스타를 통해 ‘카록’을 새롭게 공개한다.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이용자들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은 것도 높이 평가받았다.
게임대상 심사에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10월 북미 시장에서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지 언론과 게이머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며 순항하고 있다. 특히 현지 게임 웹진 ‘게임스팟’이 조사한 PC게임 순위에서 4위에 올라 ‘스타크래프트2’ ‘문명5’ 등을 제쳤다. 이 순위에서 톱10에 오른 게임 중 온라인게임은 영웅전이 유일했다. 영웅전은 조만간 세기천성을 통해 중국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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