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숭의여자대학은 지난달 31일 창립 107주년을 맞이했다. 숭의학원으로 출발해 학문의 상아탑, 미래를 위한 인재 양성의 한 길을 걸어왔다. 또 지식기반 사회라는 현대의 환경 변화에 발맞춰 여러가지 상황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각 분야에서 산학협력 체제를 확충해 실무중심의 실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숭의여자대학 인터넷정보과는 능력 있는 여성 IT 전문인력을 배출하기 위해 기본 컴퓨터 이론 과목과 함께 홈페이지 제작, 웹 디자인, 웹 서버 구축 등에 필요한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 영상 처리 기술 등과 전자상거래 및 인터넷 방송 기술에 관해서도 교육하고 있다.
이 학과는 2008년 여성 IT기업 연계 1:1 프로젝트 멘토링 발표에서 ‘중구 소상인을 위한 전자상거래 교육 및 웹 구축’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 지난해 IT기업연계 1:1 프로젝트 멘토링 발표에서는 ‘전문 직장인 여성을 위한 토털 주문식 전자상거래 구축’으로 장려상을 받는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을 자랑한다.
최근 디지털기기의 보급으로 여행기나 일기, 요리 레시피 등을 미니홈피나 블로그 등 인터넷에 올리는 사람이 많아졌다.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된 지금 이러한 것들을 출판하려는 사람들이 늘었으며 이들을 위해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책을 출판할 수 있다. 이 학과의 모바일 창업동아리에서는 이를 위해 손쉽게 쓰고, 출판까지 가능한 온라인 다이어리 포토북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로 했다. 모바일 창업동아리는 2006년에 만들어져 역사가 길진 않지만 많은 학생들이 꾸준히 공모전과 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멘토 기업인 원더소프트(대표 박배경)는 2006년 설립된 회사로 포토북 제작관련 사업이 핵심이다. 이 회사의 포토북 제작 소프트웨어는 템플릿 지원 기능이 우수해 뛰어난 디자인의 포토북을 쉽게 만들 수 있다. 현재 새롭게 ‘포토북 마법사4’ 솔루션을 개발해 서비스 중이다.
이번 멘토링 프로젝트는 ‘사진은 누구에게나 추억과 이야기이며, 사진을 꾸미고 배치해 자신만의 책을 출간하는 일은 뿌듯하고 즐거운 경험’이라는 생각으로 기존의 미니홈피 혹은 블로그에 단순히 사진을 올리고, 글을 쓰는 것에서 한 단계 나아가 포토와 다이어리와 출판의 수요까지 고려해 추진 중이다.
자유로운 레이아웃 안에서 원하는대로 제작할 수 있도록 고안하고, 절차 단순화뿐만 아니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공동제작을 가능토록 해 그룹과제 또는 그룹일기, 문서제작 등 다양한 디지털 다이어리 포토북 생성을 짧은 시간 안에 가능하게 한다.
온라인 포토다이어리 애플리케이션은 아이폰 상에서 사용자가 자신의 개성에 맞게 사진, 문자, 그림, 손글씨 등을 다양하게 꾸미고 다양한 프레임을 이용해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하나뿐인 온라인 다이어리 포토북을 제작하기 위한 것이다. 사진과 다이어리 편집을 끝내고 완성품을 디지털북 혹은 인쇄물로 출판, 주문까지 가능하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멘토링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시우 교수는 “학생들에게는 경험과 실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여성 IT 창업의 기반이 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