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원주대학교 ‘강원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연구센터(센터장 정태윤 교수)’는 강원도의 IT기반 녹색성장 산업을 이끌고 있다.
IT로 생태환경에서 에너지를 얻고, 또 앉은 자리에서 수질과 공기 등 환경을 관리하며, 도시 기반 시설물의 안전과 재난·재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녹색도시를 구현하자는 것.
이 센터는 강원도의 전략산업에 부합한 환경 재해 방지, 관광산업, u헬스산업 및 사회간접자본(SOC) 시설물 관리에 적합한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 기반의 응용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 강원도 내 현안인 녹색융합산업에 유비쿼터스 센서네트워크(USN) 기반의 IT를 접목할 수 있는 IT융합사업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이 센터는 ‘IT협동연구센터 설립·지원사업’의 강원권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지난 2004년 9월 강릉원주대학교에 설립된 후, USN 분야 핵심 및 상용화 응용 기술 개발을 통해 30여 건의 특허를 출원·등록하고, 이를 바탕으로 13개의 관련 기업에 기술을 이전했다.
올해 8월에는 UN 산하 세계지적재산기구(WIPO)에서 공모한 ‘특허기술 사업화 성공사례’에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정태윤 센터장은 “제대로 된 평가와 지원을 받기 어려운 지방에서, 그것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특화 기술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이 센터에서 개발하고 있는 ‘USN 기반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은 센서 노드의 측정값을 근거리 통신 및 3G 이동 통신망을 포함한 상용망을 통해 원격지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다. 특이상황 발생 시에는 이미지 정보를 요청, 원격지 제어도 할 수 있는 토털 솔루션이다.
이 시스템에는 자체 개발한 멀티홉 기반 대용량 데이터(영상) 전송기술을 포함한 실시간 양방향 통신 프로토콜 등 독창적인 핵심기술뿐 아니라, MOTA(Multi-hop Over The Air)프로그래밍, 듀얼 게이트웨이, 노드 통신감도 측정기 등 신뢰성 있는 USN 망 가동 및 유지보수에 꼭 필요한 부가기술까지 포함돼 있다.
이 센터는 향후 동영상 무선 전송 기능과 스마트폰용 USN 시스템 관리 애플리케이션 등을 개발해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이 USN 기술은 도시관리, 환경관리, 에너지관리, 의료정보서비스 등과 같은 녹색도시 구축 등의 기반 기술로 활용 가능하다.
실제 이 기술은 양양 낙산사의 ‘문화재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춘천 공지천의 ‘레저 환경 모니터링 시스템’, 강릉 공항대교의 ‘교량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전남 순천의 ‘터널 모니터링 시스템’,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의 ‘대기오염 모니터링 시스템’ 등 전국 20곳에 적용, 총 31개 사이트를 구축했다.
이 연구센터의 USN시스템은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도시설계 기술이전 업체를 통해 해외 u시티 건설사업 참여를 추진 중이다. 또 GPS업체와 공동으로 LBS위치추적시스템을 개발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계획하는 등 본격적인 해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이 센터는 삼성전기로부터 USN 기술을 바탕으로 한 녹색 IT 분야에 대한 공동기술 개발을 제안 받아 강원도-강릉시 등과 IT융합클러스터 기반 조성 및 녹색성장 산업을 위한 ‘저탄소 녹색성장 IT산업 육성’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정 센터장은 “대학에서는 녹색 IT 인력을 양성하고, 본 연구센터와 삼성전기는 녹색 IT 기술 개발 뿐 아니라 사업화 마케팅까지 공동으로 진행하는 바람직한 산학연 사업 모델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센터장은 또 “강릉시의 녹색성장 시범도시 선정은 다양한 응용솔루션을 구축해 운영해 온 연구센터의 축적된 기술을 실증화하고, 그동안 연구개발된 녹색기술을 테스트-베드화하는 데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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