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란 바로 이런 것이다.’
‘스마트TV 글로벌 서밋’이 열린 행사장에는 구글·소니·인텔이 공동으로 개발한 ‘구글TV’와 삼성전자의 ‘스마트TV’가 전시돼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관람객들은 직접 리모컨을 조작해보고 셋톱박스를 들어보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구글TV는 이날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행사장에 설치된 제품은 소니의 블루레이 겸용 스마트TV 셋톱박스에 일반 디지털TV를 연결한 것이다. 리모컨은 조이스틱을 닮았다. PC 키보드와 유사한 모양으로 양손에 쥐고 문자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좌우 모서리에는 방향키와 광학 마우스가 달려 있어 번갈아 사용하면 된다.
왼쪽 상단에 있는 스크롤 버튼을 누른 채로 마우스를 움직이면 화면을 위아래로 이동할 수 있다. 기본 메뉴는 즐겨찾기·애플리케이션·보도·추천 등으로 구성됐다. 플래시를 지원해 웹상에서 플래시 기반의 게임을 할 수 있다.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를 장착해 동작도 빠른 편이다. 또 인터넷과 동영상 서비스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도록 멀티태스킹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도 자사 스마트TV를 행사장에 설치했다. 이미 국내에 출시된 제품으로 인터넷과 각종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애플리케이션을 확충하기 위해 콘테스트를 여러 차례 개최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국내 사용자에게 가장 편리하고 친숙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날 삼성전자의 제품을 시연해본 관람객들은 리모컨이 일반 기기와 유사한 형태라서 사용하기에 친숙하다는 평도 내놨다.
디비코·인사이드디지털 등 셋톱박스 제조업체들도 자사 제품을 행사장에 전시했다. 디비코의 셋톱박스는 ‘레드닷 어워드’ 등을 수상한 경험이 말해주듯 디자인이 강화된 제품을 내놨다. 인사이드디지털의 제품은 스마트TV 기능을 디지털TV에 일체화한 제품(모델명:매직TV)과 분리형 스마트미디어 플레이어(모델명:매직 박스)를 함께 전시했다. 이 제품은 모두 유튜브·BBC·플리커 등 세계 유명 미디어를 실시간으로 무료 시청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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