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이노베이션, 「스마트 기업」의 핵심 전략
올 한해 IT분야의 최대 화두는 ‘스마트’라 할 수 있다. 애플의 ‘아이폰’으로 촉발된 스마트폰 열풍으로 2009년 12월 80만명 수준이던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2010년 내에 6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으로 길거리에서 내 취향에 맞는 레스토랑을 즉석에서 검색하고, 대중교통 이용방법을 확인하여 이동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트위터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확산은 여가 활용, 사회적 관계 형성 등 개인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을 뿐 아니라, 우리사회를 스마트한 사회로 바꾸고 있는 중이다.
이런 변화는 우리 기업에게도 나타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08년부터 전자태그(RFID)를 도입하여 협력업체의 납품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생산성 증대와 원자재 및 제품 재고 보유일수를 감소시켰다.
대우조선해양은 10개 모듈과 396개 화면으로 구성된 조달·협업 포털 시스템을 구축해 협력사 관리 업무전반(등록, 계약, 공정관리, 품질검사, 납품관리, 대금정산 등)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처리하고 있다.
또한, 한미약품은 제약사로는 세계 최초로 RFID 태그를 전 제품에 부착하여 적정재고 유지, 배송비용 절감, 반품율 감소 등으로 연 106억원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의 사례에서 보듯이, 우리 기업들은 IT를 활용하여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고 최적화하는 IT이노베이션을 통해 스마트하게 변신하고 있는 중이다.
IT이노베이션에 성공한 기업은 생산성을 혁신적으로 제고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IT와 비 IT산업간의 융합을 주도하여 ‘IT융합’이라는 신성장 동력 창출에 기여할 것이다.
정부는 이러한 IT이노베이션의 확산을 위해 IT와 자동차, 조선 등 타산업과의 융합을 촉진하고자 ‘IT융합 확산전략’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제약산업을 대상으로 한 ‘제약·IT융합 발전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RFID 리더가 장착된 휴대폰 보급에 따른 ‘모바일 RFID’ 시대에 대비하여 새로운 스마트 기업 지원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서울G20정상회의’에 앞서 지난 10일 개최된 ‘G20 ICT 이노베이션포럼’에서 필립 본드 테크아메리카(미 산업협회) 대표는 “IT이노베이션도 기후 변화나 환율처럼 세계 모든 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통 주제로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스마트 시대에 즈음하여 보다 많은 우리 기업들이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IT이노베이션을 적극 도입하여 세계적인 IT강국으로서 ‘스마트 코리아’의 위상을 격상시켜 주길 기대한다.
조석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 scho@mke.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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