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HW) 자원의 가상화가 급물살을 타면서 데이터 입출력(I/O:Input/Output) 장치의 가상화 문제도 핫이슈로 떠올랐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트릭스·VM웨어 등 주요 가상화 업체들의 최근 서버 가상화 프로젝트가 잇따르면서 ‘I/O 가상화’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HW 가상화는 논리적 프로그램(SW)을 통해 하나의 서버나 스토리지 속에 많게는 수 십대의 가상 서버와 스토리지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자원 활용률을 크게 높여준다.
최근 이와 함께 ‘I/O 가상화’가 각광받는 이유는 HW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맞춰 입출력 보조장치를 물리적으로 늘려 줄 수 없기 때문이다. HW 가상화가 진전 될수록 데이터 입·출력 병목 현상이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병목현상은 데이터 처리속도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전력 소비와 서버와 스토리지의 발열을 높여 데이터센터 운영비를 크게 늘리는 등 가상화의 최대 적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버텐시스, 엑시고 등 I/O 가상화 전문 업체들의 솔루션이 속속 국내 상륙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유지·보수 전문업체인 벨정보(대표 김철호)는 최근 미국 버텐시스와 총판계약을 맺고 X86 계열의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의 I/O 가상화 솔루션을 본격 공급키로 했다.
버텐시스 I/O 가상화 솔루션은 서버나 스토리지의 I/O 자원을 분리해 가상의 애플리케이션으로 통합해 서버에 가상의 입출력 어댑터를 배정, 병목현상을 줄여준다. 가상의 애플리케이션은 표준 입출력 인터페이스(PCI 익스프레스)를 통해 최대 16대 서버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성배 벨정보 전무는 “서버마다 필요한 대역폭(Bandwidth)을 수시로 조정해 필요한 I/O 자원을 배분하면서 가상 어댑터당 90% 이상의 사용율을 기록할 수 있다”며 “데이터센터 서버 32대 기준으로 전통적인 I/O 관리 방식보다 I/O 컴포넌트 수는 55%, 전력 사용량은 82% 절감할 수 있어 향후 데이터센터 가상화 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I/O 가상화 솔루션 방식은 가상화 애플리케이션으로 PCI 익스프레스 버스를 확장해주는 버텐시스(virtensys) 방식 이외에도 소프트웨어로 가상의 I/O를 구현하는 엑시고(Xsigo) 방식이 대표적이다. 또 새로운 전송 프로토콜인 ‘이더넷상 파이버채널(FCoE)’을 이용한 시스코시스템즈의 UCS 솔루션도 있다.
엑시고도 현재 국내 총판을 통해 시장에 진출한 상태이고, 시스코는 한국 지사를 통해 USC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I/O 가상화 솔루션 시장은 막 개화기에 접어들어 초기 시장 선점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용어해설
I/O 가상화=가상화로 가상의 서버나 스토리지가 늘어나는데 맞춰 가상의 입·출력(I/O) 보조장치도 늘려주는 것. 현재 I/O 다이렉트를 SW로 가상화하는 방식, 표준 입·출력 인터페이스를 확장해주는 방식 등이 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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