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유럽연합(EU)·일본이 여전히 과학기술 연구개발(R&D)에 큰돈을 쓴 가운데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이 놀라운 기세로 선진국을 추격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 신흥국의 연구개발비 지출 증가세가 뚜렷해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 2002년 2139억달러에서 2007년 3693억달러로 늘었다. 이러한 아시아 신흥국가 연구개발비 지출 증가세의 맨 앞에는 중국(392억달러→1024억달러)이 섰다.
14일 ‘2010 유네스코(UNESCO) 과학 보고서(2002~2007)’에 따르면 아시아 신흥국의 약진에 힘입어 세계 연구개발 지출액(2002년 7903억달러, 2007년 1조1457억달러) 가운데 아시아의 비중이 27%에서 32%로 솟구쳤다.
중국과 아시아 신흥국의 지출 증가 현상은 2002년 83%에 달했던 세계 연구개발비 대비 선진국 비중을 76%(2007년)로 떨어뜨렸다. 인도(129억달러→248억달러)와 한국(225억달러→413억달러)도 아시아 비중 증가에 일조했다.
유네스코는 2000년과 2007년 사이에 국가총생산(GDP) 대비 민간 영역 연구개발비 지출 비중이 일본·중국·싱가포르에서 급격히 상승했고, 특히 한국에서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그 사이 독일·프랑스·영국·러시아·미국 등의 연구개발 지출이 주춤하거나 하락했다는 것이다.
개발도상국 연구자 비중도 2002년 29.8%(173만4400명)에서 2007년 37.4%(269만6700명)로 늘었다. 증가량의 3분의 2는 오로지 중국 덕분(81만500명→142만3400명)이었다. 이 같은 증가에 힘입어 2007년 기준으로 세계 연구자 열(720만9700명)에 둘(19.7%)이 중국 사람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연구자 수는 곧 미국(142만5600명)과 EU(144만8300명)를 제칠 것으로 보였다.
EU·미국·중국은 각각 세계 연구자 수(2007년)의 약 20%씩을 차지했다. 일본은 710만명으로 9.8%, 러시아가 46만9100명으로 6.5%, 독일이 29만900명으로 4%, 영국이 25만4600명으로 3.5%였다. 한국은 22만1900명으로 3.1%를 기록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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