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시티 세계 표준 주도한다

정부가 u시티 한국 표준을 글로벌 스탠더드로 정립하고 브랜드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통신·공간정보(GIS) 등 정보기술(IT)과 건설·교통 등 비IT가 결합한 컨버전스형 도시의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다.

11일 국토해양부는 이르면 이달 말 업계·학계 전문가로 구성한 u시티 표준화포럼(가칭)을 발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럼은 u시티 계획·설계·시공·사후관리 등 전 영역에 투입하는 정보기술(IT) 자원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최소한의 표준을 연구하고 규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구체적으로 △IT와 건설의 연계 △다양한 시스템 간의 상호 운용성 △상호운용성을 담보할 업무 절차 등 핵심기술과 서비스를 표준화해 u시티 보급·확산체계를 구축한다.

예를 들어 해당 지구를 u시티라 규정하기 위해서는 기술 표준을 준수해 상호 운용성을 확보하는 CCTV,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등을 일정 규모 이상 갖춰야 한다. 한국형 지능형 전력망(스마트 그리드)·초고속정보통신건물 등 한국 표준을 세계 표준화하는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이기도 하다.

국토부는 u시티 표준을 정립하면 수요에 맞춤한 전문 인력 양성에도 용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는 또 u시티를 브랜드화해 UN 평가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한국의 전자정부처럼 해외 수출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2008년 세계 최초로 화성동탄 u시티를 상용화했지만, 범국가 차원의 기술·서비스 표준 없이 LH공사·지자체·업계가 제각각 구축해 △호환성 미비로 인한 난개발 △기존에 CCTV 등 IT인프라와 u시티 차별화 실패 △수익모델 부재 등 문제가 산업 활성화에 한계가 적지 않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IBM 등 다국적 기업이 u시티 분야에서 글로벌 표준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따른 선제적 대응 차원이기도 하다.

실제로 IBM은 u시티와 유사한 ‘스마트 시티(Smart City)’를 독자 브랜드로 내세워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사업에 참여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이 분야 선두기업이라는 포지셔닝을 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u시티는 대표적인 컨버전스 분야로 세계적인 주도권을 선점한 나라가 없다”며 “건설과 IT를 융합한 표준으로 국제 협력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