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발병과 반도체 클린룸은 상관관계가 없다?

반도체공정과 암 발생과의 상관관계 여부에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공정이 암 발생 및 사망과 연관이 없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11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산업연합(SIA)은 밴더빌트대학의 연구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반도체 클린룸 노동자들의 암 발병률 및 사망은 공정과 상관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밴더빌트대 약대와 밴더빌트 인그램(Ingram) 암센터는 지난 5년간 10만명의 반도체산업 노동자들의 암 발병 및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조사했다. 특히 웨이퍼 공정을 위해 클린룸을 통과하는 과정 등이 암 발생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팀은 1968년에서 2002년 사이에 미국 내 반도체회사에서 일하는 10만81명 노동자의 화학노출 정도를 검토했다. 지금보다 비교적 위험물질에 더 노출됐던 1980년대 이전 노동자 1만4290명을 포함했다.

밴더빌트 연구팀은 “반도체 공정이 노동자들의 암 발생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특히 구체적으로 어떤 암을 발병시키는지 연구했다”면서 “암 사망자의 증가와 발병률 등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머리투스 조지 스칼리스 SIA 대표는 “노동자들의 건강 및 안전은 언제나 우리 산업이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이라며 “반도체 공정은 화학약품 등에 대한 잠재적인 위험에 언제나 노출돼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신경 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SIA의 750만달러 지원으로 이뤄졌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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