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이 미국의 베리사인과 동등한 차세대 국제표준 식별체계 국제관리기관으로 선정됐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지난 10월 초 정보통신 분야 국제표준을 관장하고 있는 기술위원회(ISO/IEC JTC1/SC6)에서 차세대 국제표준 식별체계인 객체식별자(OID) 해석시스템(ORS) 관리기관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OID는 국제표준화기구인 ISO와 ITU가 공동으로 정보보안 암호코드·속성·알고리듬 등 모든 사물을 전 세계적으로 하나의 고유번호로 구별하기 위한 국제표준 식별체계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이번 국제표준관리기관 선정은 미국의 베리사인, 일본의 와이드프로젝트 등 유수의 인터넷 도메인 제공기관(DNS)과 동등한 위상을 갖게 됨을 의미한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관련기술 분야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이번에 선정된 OID ORS 국제관리기관은 향후 국제표준에 따라 모든 OID 정보를 유지·관리할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한 서비스도 담당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8년부터 객체식별자 전문가포럼을 구성해 관련 분야 지침서 개발 등 선행적 국제표준화를 추진해 왔다. 또 객체식별자 해석시스템 관련 기술적 정의와 속성 등을 국제표준으로 제안해 내년 상반기 채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기표원은 이와 함께 관련 분야 국제표준의 이행·확산과 기반조성 등을 위해 11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콘퍼런스를 개최, 관련 분야 최신 국제표준화 동향을 소개하고, 이종산업 간 활용 방안 강구와 요구사항 등에 대해 산학연 기술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각 산업계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식별체계를 통합·운용할 수 있는 글로벌 표준화 식별체계를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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