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기술과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새로운 전략적 포인트를 찾아내는 것 또한 2011년 기업의 과제 중 하나다. 컨설팅업계 8명의 리더가 주목한 키워드를 소개한다.
◇비즈니스테크놀로지=김인현 투이컨설팅 대표는 `비즈니스테크놀로지`가 IT조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구축한 시스템 인프라를 기반으로 우수한 분석 결과물을 도출해 비즈니스 성과를 내는데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대표는 “수작업을 전산화하는 것과 달리 이미 전산화된 환경에 또 다시 시스템 중심의 투자를 하는 것은 효과가 크지 않다”며 “분석(Anaylitics)을 중심으로 비즈니스테크놀로지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장경준 삼일회계법인 어드바이저리 부문 대표는 뉴 노멀 시대에는 기업, 정부, 소비자 등 모든 주체가 `스마트`해진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예산 사정이 넉넉했던 시절에는 다소 비용이 높더라도 효과에 우선 순위를 두고 투자가 진행됐으나 앞으로는 비용 대비 효과에 대한 평가가 철저해진다는 분석이다. 장 대표는 “기업뿐 아니라 소비자의 구매 패턴도 스마트하게 바뀌는 만큼 비즈니스와 IT조직 모두 스마트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과거 기업의 IT부문은 일상의 과제를 수행하고 데이터를 수집 · 통합하는 데 초점을 맞췄지만 이제부터는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게 제프 조던 한국IBM GBS 대표의 생각이다.
조던 대표는 “이미 소수의 앞선 기업은 수집된 정보를 활용하여 의미있는 성과를 얻어내고 있다”고 전하고 “다양한 분석과 시뮬레이션을 통한 최적화로 새로운 혁신을 돕는 `비즈니스분석 · 최적화(BAO, Business Analytics and Optimization)`를 구체적인 대안으로 제시했다.
◇웹3.0=김경준 딜로이트컨설팅 대표는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가 결합하면서 모바일 혁명에 기반한 `웹3.0`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에 존재했던 기업의 비즈니스 방식과 업무 프로세스가 모두 모바일 관점에서 재창조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양성=조상욱 언스트앤영 어드바이저리 부대표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전략과 관련해 `다양성`을 키워드로 꼽았다.
그는 “대부분의 국내 기업이 아직 글로벌 비즈니스에 필요한 다양성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며 “세계 곳곳을 대상으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다양한 문화 · 경험 · 관점을 갖춘 인재를 확충하고 각 국가별로 차별화된 접근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의 경영=“개개인이 창조성에 대해 고만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뤄야 한다.”
한지원 엔트루컨설팅 부문장은 “모든 직원이 각자의 활동 속에서 얻은 비즈니스 아이템과 아이디어를 경영에 반영하여 회사의 발전을 이끌어내는 창의경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부문장은 “창의경영을 위해서는 직원들이 하루 일과 중 20%는 개인의 창의적인 활동에 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퍼스트무버(First Mover)=컨버전스 시대에는 경쟁사에 비해 앞서 나가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한의녕 오픈타이드코리아 대표는 강조했다.
그간 국내 기업이 해외 선진기업의 발전 추세에 맞춰 잘 따라왔지만 앞으로 컨버전스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분야를 선도하고 이끌어나가는 창조적 혁신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4차 산업=김영효 삼정KPMG컨설팅 대표는 농업 · 축산업 중심의 1차 산업과 제조 · 건설업의 2차 산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3차 산업을 지나 컨버전스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산업 유형이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대표는 4차 산업에 대해 “소비자의 심리적인 패턴을 읽어내 최고경영진의 영혼이 깃든 새로운 유형의 제품을 창조해내는 것”으로 풀이했다. 단순히 이종 기술이나 부품을 결합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고와 정신을 결합하는 무형의 컨버전스가 일어난다는 뜻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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