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 업계가 국토해양부 교통카드 전국 호환성 인증을 대거 획득, 내년부터 본격화될 전국 교통카드 호환 시장에서 격전을 예고했다.
4일 국토해양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인포트러스트, 카드넷, 케이비테크놀러지, 유비벨록스, 한국도로공사, 유페이먼트, 이비카드, 시큐어플랫폼즈테크놀로지 등 8개사가 교통카드 전국 호환성 인증을 획득했다. 한국스마트카드는 인증 대기 상태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움직임인데다 업체 수도 많은 것이다.
교통카드 전국 호환성 인증은 교통카드 · 단말기 등 관련 장비가 전국호환성을 가지고 있는 장비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지침이다. 국토부가 그간 지역별 · 업체별 교통카드간 호환성이 없어 국민이 느꼈던 불편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추진한다.
한국도로공사와 이비카드는 칩형태로 교통카드 단말기에 내장해 통신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카드데이터를 인식 · 처리하는 지불보안응용모듈(SAM) 호환성 인증을 받았다.
여타 업체는 선불 · 후불 교통카드 중 1종을 선택해 인증을 받은 반면 유비벨록스는 선불카드 1종과 후불카드 2종 등 총 3종에 대해 호환성 인증을 획득했다.
교통카드 업체 한 관계자는 “전국에 역량있는 업체는 대부분 올해 인증을 받을 것으로 본다”며 “인증을 획득하면 전국을 상대로 교통카드 사업을 벌일 수 있는 만큼 내년부터 확대된 교통카드 시장을 잡겠다는 목표로 내부 조직을 정비 중”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올해 말까지 인증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까지 전국 지자체와 공동으로 88억원을 투자해 전국의 단말기와 정산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가 서둘러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서자 국토부도 당초 2013년 말로 예상했던 교통카드 전국 호환 서비스 시작 시기를 2012년 말로 앞당겼다.
이에 따라 업체간 시장 선점을 위한 마케팅도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특히 현재 전체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한 한국스마트카드, 이비카드, 마이비 등 3사는 이미 보유하고 있던 시장을 다른 업체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기존 자금력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가 상존하고 있다.
임현택 국토부 도시광역교통과장은 “2013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교통카드 전국 호환이 필요하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아 일정을 최대한 앞당길 것”이라면서 “업계간 시장경쟁을 유도해 고품질의 서비스를 받게 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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