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선 IT강국 코리아, 무선은?` `웹 강국 코리아, 앱은?` 그러면 인터넷(모바일) 광고 시장에서의 코리아 지위는?
스마트폰 ·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IT 라이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신유형 산업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광고를 배제할 수 없다. 광고는 해당 산업의 지속적인 재투자를 유인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시장에서 안방을 활짝 열어 놓고, 글로벌기업들을 맞아들이고 있는 형국이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전자신문은 인터넷진흥원, 인터넷광고심의기구, 모바일광고정책포럼, 광고홍보학회, 인터넷기업협회, 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와 함께 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하는 `(인터넷 · 모바일로 구현되는 스마트 광고 시대 선도를 위한) 인터넷광고 정책 및 전략 세미나`를 통해 현주소와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안방 빼앗긴 인터넷 · 모바일 광고 시장=우리나라 인터넷 광고시장은 최근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국내 인터넷 광고시장은 2009년 1조3000억원대, 광고점유율 16.4%에서 정체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야후의 자회사인 오버추어코리아는 검색광고시장에서 2009년 말 파트너 포털사를 통한 광고 도달률이 97%를 기록했으며, 7만개업체가 넘는 광고주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해보면 국내 인터넷 광고시장은 정체기에 접어들고 글로벌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반비례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인터넷광고시장이 모바일 광고시장으로 확대되면서 대형 글로벌기업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중심으로 국내시장 점유율 확대에 노력을 기하고 있다.
IT강국을 표방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변변한 토종 플랫폼 하나 갖고 있지 못한 한국은 이 중요한 성장동인을 모두 외세에 내주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구글 · 애플 등이 국내 모바일광고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어 글로벌기업들의 황금어장이 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같은 상황에 우리는 속수무책이라는 점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인터넷광고시장 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한 것도 더 늦으면 영원히 따라잡을 수 없다는 조급함이 작용했다.
◇우리의 대응은=인터넷광고는 기존의 광고와 달리 양방향적 특성이 명확히 반영된 이유로 새로운 광고비 산정방식이 필요하지만, 효과측정 체계가 불명확한 실정이다. 또 이용자의 인터넷광고에 대한 신뢰성 제고 및 공정한 유통환경 조성을 위한 체계마련 등 산업활성화 기반 구축이 시급하다.
방통위가 수립한 인터넷(모바일)광고 종합계획은 이렇게 우리나라 인터넷 광고시장의 침체를 막고,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는 인터넷 광고의 효과측정 체계 등 법제도를 정비하고, 자율적 정화체계를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특히, 신인터넷 광고시장을 개척하고, 인터넷 광고 유통구조를 선진화하며, 건전한 인터넷 광고 이용기반을 조성한다는 인터넷 광고 3대 분야 정책으로, 2014년까지 약 2조원규모의 시장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유망 인터넷광고 플랫폼 인증 및 신유형 비즈니스 모델 지원 사업`이다. 이는 플랫폼 인증제를 도입해 독자적 기술로 개발된 토종 플랫폼의 우수성 · 독창성을 평가함으로써 국내시장의 활용도 향상과 글로벌 플랫폼 시장 진출의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또 획기적인 서비스 모델을 개발해 놓고도 테스트 기반이 없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또는 개인)을 위해, `1만명 테스트패널`도 구축해 모바일 앱, SNS 등에 기반한 신유형 광고에 대한 시범서비스와 효과측정 등 필드테스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홍진배 방통위 네트워크정책국 인터넷정책과장은 “애플, 구글 등 글로벌기업들은 독자적으로 확보한 가입자 및 서비스 이용률을 바탕으로 새로운 모델을 시험하며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으나, 국내 중소규모 사업자들은 모바일광고 플랫폼을 개발하고도 인지도가 낮아 활성화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라며 “신규 광고플랫폼을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글로벌기업들에 대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인터넷광고 플랫폼 어떤게 있나=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유망 인터넷광고 플랫폼도 소개된다. 메조미디어의 모바일 광고네트워크인 MMAN은 매체기획, 공고전송, 행동측정, 효과층정 솔루션을 모바일에 적용한 시스템이다. 퓨처스트림네트웍스는 지역 · 연령 · 성별 타깃마케팅이 가능한 플랫폼을 공개한다. 바우컴즈는 문자전송 중 유휴화면을 활용한 광고노출 서비스가 가능한 플랫폼을, 라이브포인트는 스마트폰을 통해 브랜드마케팅 · 유료앱 광고 등이 가능한 유료 앱개발자용 플랫폼을 선보인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