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국방 지식정보화를 위한 정보기술(IT) 청사진이 제시됐다.
국방 적용 가능한 민간 정보기술은 물론이고 국방 신기술을 망라, 국방 정보화 중 · 장기 발전방향에 따른 소요 정보기술의 로드맵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방기술품질원(원장 정재원)은 네트워크 중심의 국방 지식정보화라는 국방 정보화 비전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술 도출을 목표로 미래 유망 국방 IT 30선(選)을 선정했다.
이는 국방 정보화라는 본연의 목표 달성을 위해 우리나라 IT 수준을 확인하고, 분야별 국방 IT 소요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 부여가 가능하다.
국방기술품질원은 4일 전자신문사와 공동으로 주관하고, 국방부가 주최하는 `2010 국방 정보기술 심포지엄`을 통해 미래 유망 국방 IT 30선을 전격 공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미래 유망 국방 IT 30선 발표를 비롯해 국방 정보기술의 미래 추진 방향 제시와 국방 스마트 모바일 정보화 환경 구축을 위한 민 · 관 · 군 교류 방안이 집중 논의된다.
국방기술품질원은 미래 유망 국방 IT 30선 선정을 위해 국방정보화 발전방향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갭(Gap) 분석을 수행했다.
이후 국방정보기술표준(DITA) 분류에 따라 조사대상 기술 분류 및 기술 선정을 수행하고, 기술개요 · 국내외 현황분석 · 기술개발수준 · 기술로드맵 등으로 구성된 기술검토 의뢰용 초안자료를 작성했다.
국방기술품질원은 산업계(29명), 학계(29명), 연구계(28명), 군(23명) 등 분야별 전문가 109명을 선정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선정 기술에 대한 설문을 실시, 결과를 종합 · 분석했다.
국방기술품질원이 선정한 미래 유망 국방 IT 30선은 국방 적용가능성이 높은 기술로, 정부와 기업 차원에서 적극적인 개발 의지를 갖고 추진 중인 기술이다. 이에 따라 IT 30선은 향후 국방 소요 판단 시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기술품질원은 IT 30선 대부분을 국내 기술로 개발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정 기술의 달성 시기는 통신관련 기술이 2013~2015년에 가능할 것으로, 이외의 기술은 2020년 이전에 달성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IT 30선으로 선정된 기술의 국방 파급 효과는 평균 3.73으로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전술데이터링크(4.31), 정보공격 분야 기술인 바이러스/해킹/악성 칩 은닉(4.31) 기술이 가장 높았으며, 이미 기술적 성숙도가 높고 하드웨어적인 요소가 강한 견고화 노트북(3.16) 기술은 가장 낮았다.
이에 따라 국방 파급효과가 높은 기술은 국방에 적용 가능하도록 적극적인 기술개발 유도가 필요하다는 시사점을 제공한다는 게 국방기술품질원의 판단이다.
선진국 대비 기술 수준 및 격차는 우리나라의 기술 수준이 평균 78.9%, 기술격차는 평균 2.6년으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수준은 네트워크 기술이 대체로 높았으며, 운용체계 기술은 외산 OS의 점유율이 높아 가장 낮게 평가됐다. 네트워크 기술은 평균 1.6년, 전술데이터링크, 상호운용성시험평가, 운용체계, M&S 기술은 선진국과 약 4년의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술격차가 있는 정보기술을 우선적으로 선정, 연구 및 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국방품질기술원의 미래 유망 국방 IT 30선 선정은 국방 정보화 중 · 장기 발전방향에 따른 소요 기술을 도출함은 물론이고 국방 정보화 연구 사업의 실효성 있는 소요 검토 및 결정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민간 우수 정보기술(IT)의 국방 분야 활용 증대는 물론이고 수준 향상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 유망 국방 IT 30선(選)(자료 : 국방기술품질원)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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