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소통의 트위터를 사용한지 2개월째.
트위터를 통해 대구지역 IT인맥을 연결하고, 향후 IT관련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한 취지였지만 생각만큼 간단치가 않다.
그런데 2개월째 트윗을 기웃거리면서 느낀 건 온라인에서 사람과의 관계가 오히려 어렵다는 것. 생각없이 올린 글이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즐기는 소통보다는 오히려 혼잣말이 되어가는 느낌도 있다.
초보자에 대한 배려도 아쉽다. 트윗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는 사람이 보면 `뭐가 그리 어려울까.` 하겠지만 첫 입문하는 입장에서 보면 어려움 투성이다.
트위터 가입부터 애매한 용어들까지, 2개월째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도 헷갈린다. 또 무슨 `당`들은 그리도 많은지. 트위터당은 트윗터를 이용하는 사람들 가운데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묶어주는 역할을 한다. 당 중에서도 회원수가 많게는 수십만명에서 적게는 혼자 당을 지키는 사람도 있다.
그동안 `당`을 기웃거려본 결과 상당수의 `당`들이 개설자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느낌이다. 오프라인 모임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대부분 개설자와 몇몇 운영자들의 만남이 고작이다.
트위터 타임라인에 올라오는 글로 인해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다. 몇몇 사용자들은 악의적으로 상대를 비방해 사회문제가되고 있다. 피해자에게는 악성댓글 이상의 나쁜 상처를 안겨주기도 한다.
실제로 트위터로 발생한 분쟁도 끊이지 않고 있다. 결국 터위터의 비방은 법적 분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잘못된 소통이 낳은 결과이다.
그렇다고 제재할 방법도 없으니 더 문제다. 피해가 생겼을때 고작 기대할 수 있는 조치는 트위터 계정 반환 소송 정도다.
트위터도 분명 하나의 사회다. 사회 구성원들이 지켜야할 규범과 예의범절이 있듯이 트위터에도 이 같은 규율이 지켜져야 한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는 트위터.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트위터 문화가 진정한 소통의 지름길일 것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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