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국인 지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종목들의 주가 상승률이 코스피지수 상승률보다 3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 지분율이 20%를 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올해 들어 외국인 지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12개 기업의 주가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말 대비 평균 29.88%나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1.90%)보다 3배가량 높았다.
올해 외국인 지분율이 한때 72.81%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대구은행[005270]은 지난해 말 6천700원이던 주가가 현재 1만4천750원으로 2배 이상 올랐다.
외국인 지분율이 26.7%까지 높아진 한진중공업[097230]도 같은 기간 2만2천650원에서 4만2천900원으로 89.40% 뛰었다.
중국원양자원[900050](54.58%), OCI[010060](51.49%), LG패션[093050](49.30%), 글로비스[086280](40.53%) 등도 외국인 지분 증가와 함께 주가가 상승한 종목들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다.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종목은 메가스터디[072870], 멜파스[096640], 셀트리온[068270], 국제엘렉트릭[053740], 주성엔지니어링[036930], 덕산하이메탈[077360], 동화홀딩스[025900], 에스텍[069510], 네오위즈게임즈[095660], 차이나그레이트[900040] 등 10개로, 이들 종목은 평균 29.88% 올랐다.
이 기간에 코스닥지수가 513.57에서 526.45로 2.51% 오르는 데 그친 것을 고려하면 수익률이 10배 이상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미국의 중간선거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앞두고 지난달 말부터 외국인 매수 강도가 약화되고 있어 일방적 추종 매수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신증권의 박중섭 선임연구원은 "지금까지는 외국인이 시장을 주도했지만 외국인의 매수 강도를 좌우하는 굵직한 이벤트들이 줄줄이 있어 이러한 순매수 기조가 유지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며 "과거 수익률만 보기보다 개별 기업의 실적과 펀더멘털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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