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정의 성공파도]<438>직원들이 다 돈으로 보여요

매출이 인격이고 돈이 실력이다. 이익이 없는 조직은 있을 수 없고 수익이 안 나는 회사는 오래 가지 못한다. 석달만 월급 안 주면 바로 짐 쌀거면서 핵심가치니 미래비전을 따지는 것은 배부른 소리다. 수 틀리면 야근이 아니라 도둑질이라도 해오랄 판인 위기 상황에 과부하된 자의식으로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하는 사람들, 당장 돈이라도 한푼 벌어오면서 그런 말을 하면 좋겠다. 생존해야 성장하는 거다.



맞다. 돈이 중요하다.

이익으로 하나된 조직은 이익이 있는 한 흩어지지 않지만, 이념으로 모인 조직은 서로 생각이 달라지면 쉽게 갈라선다. 이윤 창출은 조직의 핵심 사명이다. 조직이 영속 발전하려면 이익을 내야 한다. 그런데 이익을 어떻게, 그리고 왜 내는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이익만 내서는 더 큰 이익을 내는 누군가에게 늘 쫓겨야 한다. 돈으로 묶어둔 사람은 돈으로 뺏긴다. 돈 만이 아니라 돈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으면 돈을 감내하고도 버티는 것이 인간이다. 이익이 없어도 안되지만 의로움이 없어도 안된다. 황금수갑만으로는 사람을 묶어둘 수 없다. 영혼의 결속과 가치의 교집합을 만들어야 한다. 이익을 따르는 길과 의로움을 따르는 길은 양갈래길이 아니다. 비즈니스맨은 이익을 찾아 전력을 다 하되 그 이익이 합당한 것인지를 자문해야 한다. 이익도 남겨야 하지만 사람도 남겨야 하고 가치도 이루어야 한다. 하물며 장사도 이문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라고 하지 않는가? 물질에 대한 집착만으로는 오래 달리지 못한다. 영혼은 그대로인 채 몸뚱이만 커버린 어른은 어른 대접을 못 받는다. 영혼이 따라가지 못한 속도를 수익만 앞질러 가버리면 조직은 강팍해지고 피폐해진다. 땅에 발을 딛되 정신은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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