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로 오세요!” 기업유치를 위해 방한한 제임스 리 버지니아주 상무부 차관은 20일 “버지니아주는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벤처 · 중소기업이 사업을 펼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을 많이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12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올 3월말 임명직 버지니아주 상무부 차관에 오른 그는 한국, 특히 기술력을 갖춘 국내 중소 · 벤처기업에 대한 애정을 쏟아냈다. “일본 기업에 비해 버지니아주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수가 매우 적다”면서 “우리는 한국 기업과 미국내 조달전문기업을 연결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그는 국제투자, 무역 및 IT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기업발굴을 통한 기술교류에 팔을 걷고 나섰다. 실제로 버지니아주를 한국 기업들에게 알리기 위해 홈페이지(www.yesvirginia.org)에 한국어 코너도 개설해 놓고 있다.
제임스 리 차관은 크게 버지니아 주 정부 차원에서 미국 연방조달 시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미국 회사와의 합작사(Joint Venture) 설립을 희망하는 기업에 대해선 기술교류도 적극 추진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등 생산시설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에게는 과거 담배 재배지였던 유휴부지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리 차관은 “버지니아주를 미국내 나머지 49개주보다 더 좋은 도시로 만드는 게 개인적인 바램”이라며 “워싱턴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북부는 조달 수요가 높고, 남부는 공장설립이 안성맞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부 버지니아의 경우 인건비가 저렴한 강점이 있고, 주정부가 운영하는 펀드도 진출 기업에 지원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버지니아주의 법인세는 6%로, 법인세가 두자리 숫자인 캘리포니아 등에 비해 세제혜택이 제공된다.
버지니아주는 미국 워싱턴D.C와 인접한 미국 동부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전세계에서 진출한 800개 기업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제임스 리 차관은 “버지니아주에는 연방조달 시장을 비롯해 많은 기회가 열려 있다”며 “특히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IT와 재생에너지 기업들의 적극적인 진출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제임스 리 차관은 미국 연방조달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에 대해선, 조달시장 전문기업인 보고인터내셔날을 통해 정보와 사업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제임스 리 차관은 오는 27∼28일 이틀 간 미국에서 열리는 IT박람회(Center for Innovative Technology)에 한국 기업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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