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라이벌이자 앙숙인 미국 애플과 캐나다 리서치인모션(RIM)의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태블릿PC를 놓고 또다시 설전을 벌였다.
이들의 `기싸움`은 애플의 스티브 잡스 CEO가 지난 18일 RIM의 태블릿PC 신제품 `블랙베리 플레이북`을 평가절하한 게 발단이 됐다.
잡스는 자사의 10인치 아이패드와 경쟁하게 될 RIM의 7인치 태블릿PC 제품군을 겨냥, "스마트폰과 경쟁하기에는 너무 크고, 아이패드와 경쟁하기에는 너무 작다"고 지적한 뒤 플레이북은 `도착 즉시 사망(dead on arrival)`하게 될 것이라며 RIM의 짐 발실리 CEO를 자극했다.
그는 아울러 지난 분기 아이폰의 판매가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훨씬 앞질렀다면서 RIM이 애플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발끈한 발실리는 19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잡스가 주변의 현실을 자신의 뜻대로 변하게 한다고 주장하면서 내놓은 이른바 `현실왜곡의 장(distortion field)`을 비꼬며 "말도 되지 않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애플의 현실왜곡의 장 바깥에 살고 있는 우리는 7인치 태블릿PC가 시장에서 상당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발실리는 아울러 플레이북이 어도비의 플래시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를 채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진정한 웹의 세계를 경험하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스마트폰 판매에 있어서도 애플과 RIM의 회계연도 산정 시점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를 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애플과 RIM의 신경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7월 아이폰4의 안테나와 수신불량 등이 문제가 됐을 때 잡스가 업계 전반의 문제라고 언급하자 RIM은 즉각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불편한 장면을 연출한 바 있다.
발실리는 "주제가 안테나가 됐건 플래시나 판매실적이 됐건 (밝히지 않은) 더 많은 사실들이 있다"면서 "현실왜곡의 장 안쪽에 있는 사람들도 조만간 사실의 일부만 접하게 것을 후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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