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경쟁력=최근 세계 각국이 LED 산업의 적극적인 육성에 나서면서 LED 특허 출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00년부터 2006년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LED 특허 증가세는 2007~2008년 들어 주춤하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 최근 20년간 등록된 총 특허의 25%에 달하는 약 1000건의 특허가 새로 등록되면서 급격한 성장세로 돌아섰다. 대형 글로벌 기업이 LED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면서 기술 선점을 위한 특허 경쟁이 본격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성장점을 맞이한 LED 산업에서는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주요 글로벌 기업의 면면도 새로워지고 있다.
LED 부문 글로벌 1위 기업은 애질런트테크놀로지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청색 LED의 핵심기술인 형광체 기술을 보유한 니치아도 2위를 지켰다. 크리와 삼성전기의 3, 4위 자리도 부동이다. 하지만 5위부터는 변화가 심하다. 최근 특허활동이 미진했던 도요타고세이는 5위에서 9위로 떨어졌고, 9위였던 파나소닉은 11로, 14위던 롬은 16위로 각각 떨어졌다. 반면에 최근 5년 사이 특허 등록 수와 우수특허 수가 늘어난 샤프, 컬러키네틱스, 도시바, 삼성전자 등은 순위가 상승했다. 순위 상승을 보인 주요 기업 중에서도 국내 기업의 약진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의 경우 18건이던 특허가 60건으로, 4건이던 우수등급 특허가 20건으로 증가하면서 22위에서 8위로 수직상승했다. 26위로 평가됐던 LG전자 역시 특허가 두 배가량(12건→23건) 증가해 20위로 상승했고, 71위에 위치했던 LG디스플레이 역시 단숨에 27위로 상승해 3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또 LG이노텍은 하나도 없던 LED 특허를 지난해에만 11건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36위로 새롭게 등장해 향후 기대치를 높여주고 있다.
국내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삼성전기는 최근 5년 동안 138건의 특허를 등록하고 31건의 우수등급 특허를 확보함으로써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4위로 평가됐다. 삼성전기는 특허가 38%, 우수특허가 47% 증가하는 성과로 GETI를 10.6에서 18.7로 끌어올렸고 그 결과 1위 애질런트와의 격차가 2배에서 1.6배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삼성전기는 우수특허 비중에서 글로벌 리딩 기업과의 격차를 보여 이의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별 글로벌 특허 경쟁력 평가에서도 일본과 미국 기업의 강세가 나타났다. 글로벌 30위권 내에 일본 기업이 14개, 미국 기업이 8개 기업이 포진해 있다. 우리나라 기업이 4개로 뒤를 이었고 이외에 대만 1개, 독일 2개, 네덜란드 1개, 싱가포르 1개사로 나타났다.
◇그린에너지 기술지수(GETI)란=그린에너지 기술지수(GETI:Green Energy Technology Index)는 사회적으로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그린에너지 부문의 국가 및 기업의 경쟁력 측정과 기술 동향 파악을 위해 개발한 새로운 기술 평가지표다. 정부가 선정한 그린에너지 15대 유망 분야 가운데 산업적으로 의미가 있고 특허 기술의 비중이 높은 5개 분야(태양전지, 연료전지, 2차전지, 발광다이오드(LED), 탄소포집저장(CCS)을 선별해 미국 등록 특허를 대상으로 경쟁력을 평가하고 수량화했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이디리서치가 지난 2008년에 공동 개발해 지난해 `GETI 2009 보고서`를 발표한데 이어 올해 최신 버전인 `GETI 2010 보고서`를 발표했다.
GETI는 새로운 기술의 거대한 테스트베드라 일컫는 미국 시장의 등록 특허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국가 및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의 객관적 비교가 가능하다. 특히 최근 5개년을 대상으로 매년 정기적인 평가를 통해 새로운 특허 기술 동향 파악이 용이하게 설계됐다. 또 기존 특허 평가가 양적인 부문에 치우치는 문제를 보여 GETI는 특허의 질적인 측면을 평가해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보완했다. 특허의 양과 질이 모두 고려된 지표로서 높은 수준의 객관성을 담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박스> GETI 2010 어떻게 조사했나
GETI는 그린에너지 5개 분야가 망라된 통합지수와 5개 기술별 지수로 구성된다. 각 지수마다 국가, 기업별 글로벌 순위를 산출했다. 여기에 국내 기업의 기술 특허 인식제고와 특허권 행사를 촉진하기 위해 국내 기업의 순위를 별도 산정해 총 18개의 지수가 생성됐다.
GETI의 각 지수는 그린에너지 5대 기술부문에서 최근 5년간인 2005년 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의 유효특허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미국 오션토모의 페이턴트레이팅 시스템의 평가 및 관련성 분석으로 유효 데이터를 산출했으며 유효 데이터 가운데 특허 권한이 유명무실한 특허 등은 배제하는 선별과정을 거쳐 최종 데이터를 추출했다. 그 결과 LED GETI 지수는 최종적으로 총 4148건의 특허 동향 분석기간 내 특허와 2738건의 최근 5년(2005년 1월~2009년 12월) 동안의 등록 특허를 통해 산출됐다. 특허를 출원인이 아닌 평가시점을 기준으로 실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문의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 이강욱(2168-9475) · 이디리서치 유양미(2627-8817_
<국내 기업의 LED 경쟁력 강화 : 삼성전기>
<국내 기업의 LED 경쟁력 강화 : 삼성전자>
<국내 기업의 LED 경쟁력 강화 : LG전자>
<국내 기업의 LED 경쟁력 강화 : 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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