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업계의 화두인 스마트폰은 주요 부품 협력사인 카메라 모듈 업체들 지형까지 바꿔놨다. 500만화소 이상의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사업은 1년 전만 해도 수요 부족 탓에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최근 휴대폰 업체가 스마트폰 라인업 확충에 몰두하면서 고화소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는 함박웃음을 짓는 반면에 일반 휴대폰(피처폰)용 카메라 모듈 업체는 수익성이 주춤해졌다.
카메라 모듈 업계의 맏형 격인 삼성전기는 지난해 실적 상승 기록 행진 중에도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 부문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고부가가치 기종인 스마트폰용 제품 출하량이 많지 않았던 탓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이 같은 양상은 180도 달라졌다. 카메라 모듈이 포함된 삼성전기 OMS사업부는 지난 1분기 1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 역시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 `갤럭시S`에 공급하는 500만화소 카메라 모듈 물량이 늘고 해외 스마트폰 업체로 거래처가 다변화된 덕분이다.
삼성테크윈 역시 갤럭시S와 기타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매출이 늘면서 하반기 카메라 모듈 부문에서만 30억원 수준의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에는 1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와는 반대로 200만~3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을 주로 판매하는 업체의 실적은 1년 새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파트론은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카메라 모듈 제품 물량이 줄면서 1분기 매출 261억원에서 2분기 208억원으로 감소했다. 저화소급 카메라 모듈의 매출은 감소하는 반면에 고화소급 제품 물량 확보가 예상보다 늦어졌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피처폰용 카메라 모듈 물량이 급격히 늘어 관련 분야 매출이 1년 만에 100% 넘게 성장하기도 했다.
캠시스도 판매 물량의 감소로 올해 상반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8.2% 하락한 76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103억원에서 44억원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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