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CEO들, 킨텍스에 총집합.`
지난 12일부터 한국전자전, 국제반도체대전, 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시회(IMID)가 함께 열리고 있는 일산 킨텍스에 국내 전자업계 CEO들이 총출동해 `별들의 전쟁`을 방불케 했다.
전시회 첫날 9시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이 IMID 학술대회 기조연설로 첫 테이프를 끊은 이후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반도체사업부장),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 장원기 삼성전자 사장(LCD사업부장),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전시회장을 둘러봤다. 이들은 경쟁사 부스를 찾아 관심있는 제품을 수소문하기도 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로 시선을 끌었다. 장원기 사장은 1시간 넘게 협력사 부스를 돌면서 개발제품 현황과 신제품에 관심을 표명하는 등 협력사들을 적극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전자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윤주화 삼성전자 사장도 부스를 돌아보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전시회 둘째 날인 13일에도 주요 CEO들의 방문이 계속됐다. 특히 지난 5월 사명 변경과 함께 무기소재 전문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는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이헌식 사장이 올해 처음으로 외부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사장은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과 관련해 “소재 산업은 인큐베이팅 기간이 길어 단기간에 성과를 예상하기 힘들다”며 “무기소재 사업과 관련해 SCP가 특화돼 있는 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2년 만에 IMID에 참가한 삼성코닝정밀소재는 주력인 유리기판 외에 LED용 GaN 기판, 보호유리, ITO 타깃 등 다양한 신제품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14일에는 이희국 LG실트론 사장이 전시회를 찾아 국제반도체대전과 IMID를 중심으로 최신 부품소재 산업현황을 둘러봤다. 권순황 LG전자 전무(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장)도 킨텍스를 찾아 모니터,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을 다양하게 살펴봤다.
기대를 모았던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전자전 방문은 각 사업부 사업계획 수립보고를 청취하고 잇따른 사업현장 방문 등의 일정 때문에 이루어지지 못했다. 구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 대표시절 IMID 전시회를 종종 방문했다. LG전자 사장단 역시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 및 임원 회의 등으로 행사장을 찾지 못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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