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투자가이자 선마이크로시스템스 공동 창업자인 비노드 코슬라가 몇 년 전 가난한 인도 여성을 위한 소액금융회사인 SKS마이크로파이낸스에 투자한 돈이 1억1700만달러(약 1300억원)로 늘어 화제다. 코슬라는 이 돈을 개발도상국 벤처기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7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인도에서 크게 성공한 SKS가 뭄바이 증권거래시장에 기업을 공개(IPO)한 덕에 투자금이 1억1700만달러로 불어났다. 코슬라는 이 돈을 “가난과 싸우는 벤처기업에 다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코슬라는 인도 · 아프리카를 비롯한 가난한 나라에 건강 · 에너지 · 교육 서비스를 공급하는 벤처기업에 투자할 자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는 “마을에 태양 패널을 배급하거나 교육 관련 자금을 빌려주는 사업을 지원함으로써 가난한 사람에게 상업적 실체(기업)가 비영리 자선 단체보다 더 좋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코슬라는 인도에 억만장자가 69명이나 되는데 자선 · 기부 · 벤처투자 자금을 만든 이가 몇몇에 불과한 것에 주목했다. 그는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 억만장자 워런 버핏과 함께 사회 자선 · 기부에 인색한 인도 문화를 바꾸기 위한 캠페인을 현지에서 벌일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06년 출범한 인도 SKS는 고객 680만명과 대여금 9억4000만달러를 운용한다. 이와 달리 비영리 대부 단체인 캐시포르는 1996년에 사업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돈을 빌려간 사람이 41만7000명, 대여금이 5800만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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