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 LCD 기업이 태양광 시장을 달구고 있다.
5일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태양광 산업, 연습 게임은 끝났다`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전문기업들이 태양광 시장을 이끌었으나, 앞으로는 신성장동력이 필요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시장 참여가 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기업 인텔은 독일 서퍼셀, 중국 트로니솔라 등 주로 박막 태양전지 기업 지분을 매입해왔다. 최근에는 분사한 스펙트라와트를 통해 본격적으로 태양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IBM은 지난 2008년 일본 TOK와 제휴를 맺고 CIGS(구리인듐갈륨셀레늄) 박막 태양전지 사업에 진출했다.
대만 TSMC도 미국 CIGS 기업 스티온 지분을 매입, 올해 연말쯤 공장 건설을 시작한다.
대만 LCD 기업 AUO는 지난해 일본 웨이퍼 기업 엠세텍 지분 50%를 인수하고 지난 6월에는 미국 선파워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했다.
이밖에 구글이 태양광 전문업체 이솔라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는가 하면 GE는 계열사인 프라임스타솔라와 카드뮴텔룰라이드(CdTe) 박막 태양전지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양성진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태양광 전문기업들은 수직계열화 등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들이 대규모 자본력으로 밀고 들어오는 다양한 기업들의 공세를 막아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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