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부팅 이제 `몇 초면 OK!`

몇초만에 켜는 기술 내년 상용화

내년이면 부팅 시간이 `몇 초`로 단축된 PC가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PC를 켤 때 구동되는 프로그램이 대체되면서 가능해진 것이다. 기존에 사용하는 느림보 PC구동 프로그램은 20여년 만에 사라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MSI 등이 잇달아 새로운 기술 기반 제품을 출시하면서 데스크톱PC, 노트북PC, 태블릿PC 등 여러 제품에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BBC는 PC 전원을 켤 때 가장 기본적인 기능을 처리해주는 프로그램인 `바이오스`가 새로운 부팅 프로그램인 `통합확장펌웨어인터페이스(UEFI)`로 업그레이드되면서 단 몇 초 만에 PC를 켜서 쓸 수 있게 됐다고 4일 보도했다.

UEFI는 인텔이 지난 2000년 제안한 기술로 바이오스에 비해 더 많은 용량과 기능을 수용할 수 있다. 현재는 AMD, 애플, 델, IBM, 마이크로소프트(MS), ARM 등이 포함된 UEFI포럼에서 규격을 제정하고 있다.

마크 도란 UEFI포럼 대표는 “PC 하드웨어 성능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지만 바이오스는 26년째 큰 변화가 없다”며 “바이오스는 2테라바이트 이상의 하드디스크나 USB포트 지원이 어려워 기술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PC와 노트북 제조사들은 실제로 UEFI를 적용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MSI와 같은 주기판 제조사들이 UEFI를 적용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그 확산 속도가 크게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바이오스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AMI의 기술마케팅팀에서 일하는 브라이언 리처드슨은 “2011년은 UEFI 기기들이 시장을 지배하는 첫해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티핑포인트`(어떤 현상, 제품 등이 주류가 되는 급격한 변화 시점)의 지점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