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전력 자동차단콘센트 사업권 어디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 대표 이지송)와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이태용)이 기존 국민임대주택에 대기전력 자동차단 콘센트 3만817개를 설치하기로 한 가운데 사업권이 어느 업체로 돌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업규모는 총 20억원으로 관련업체 대부분이 영세해 사업자로 선정되면 대기전력 자동차단 콘센트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 하지만 사업자로 선정된다 해도 물량을 제때 공급할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3만 여개 제품을 50일만에 제작뿐만 아니라 설치까지 끝내야 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물량을 공급하기도 벅찬 상황인데 설치까지 가능한 업체가 몇 안된다고 입을 모은다. 사업자로 선정돼도 물량을 대지 못해 자칫 회사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물량 공급이 가능한 업체는 한미일렉트릭, 이지세이버, 중원파워컨트롤스 정도다.

한미일렉트릭은 자체 공장을 갖고 있고 이지세이버는 신동아파나소닉전공에서 생산을 담당하기 때문에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중원파워컨트롤스는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어 국내 제조업체로 한정한다는 정부의 입찰자격 제한에 걸렸지만 어느 정도 해결된 상황이다.

최종 계약일은 10월 12일로 예정돼 있으며, 10월 7일이면 사업자 선정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LH는 지난 16일 정부지원금 20억원의 예산을 투입, 국민임대주택 1만1085호를 시범세대로 선정해 노후한 일반 콘센트를 대기전력 우수제품으로 등록된 대기전력 자동차단 콘센트로 교체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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