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리모컨의 미래는 없다(?)`
누구나 한 번쯤 TV를 보는 도중에 다른 채널로 돌리거나 볼륨을 조절하기 위해 리모컨을 찾다가 못 찾아 짜증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 머지않아 이런 불편이 사라질 전망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벤처업체 카네스타는 3D 센서를 이용, 손이 TV 리모컨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일반적으로 3D 구현은 두 대 이상의 카메라를 이용하는 것과 달리 이 회사는 한 대의 카메라로 구현했다.
3D를 구현하는 센서가 동시에 사람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것.
원리는 빛의 속도를 계산했다. TV에 장착한 센서가 빛을 발사해 앞에 있는 사람의 몸에 닿아 돌아오는 속도를 계산, 거리를 측정한다. 이 회사는 3D센서를 이용해 책상 위와 같은 평면에서 키보드와 동일하게 작동할 수 있는 기술도 구현했다.
짐 스페어 카네스타 CEO는 “닌텐도의 게임기 위(Wii)와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했다”며 “앞으로 새로운 매체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술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TV 리모컨 대체방법은 이미 카네스타가 구현했다. TV에서 일정거리 떨어진 곳에서 미리 설정한 부분을 향해 손동작을 하면 그 움직임을 TV센서가 인식해 반응하는 것.
게임 등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에서의 접목도 예상된다. 컨트롤러 없이 TV가 사람의 몸 동작을 인식해 보다 체감형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예컨대 복싱의 경우 어떠한 장치 없이도 TV의 상대방과 실제로 경기를 하는 것처럼 구현할 수 있다.
게임에서의 체감기술 활용은 이미 크게 확산되는 추세다. 최근 일본 도쿄와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국제 게임전시회에서는 체감형 게임이 대거 소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1월 출시 예정인 X박스360용 키넥트는 컨트롤러가 필요 없다. 3D 카메라 인식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양쪽에 두 개의 카메라와 RGB(적색 · 녹색 · 청색) 카메라가 이용자의 신체 48개 부위를 초당 30번씩 감지한다. MS는 요가를 배우며 다이어트를 하는 게임부터 축구 · 탁구 · 육상 등 다양한 스포츠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소니도 플레이스테이션3(PS3)용 모션 컨트롤러 `PS 무브`를 공개했다. `PS 아이`라는 카메라가 컨트롤러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위치와 방향을 파악해 움직임을 구현한다. 이 밖에 닌텐도는 특수 안경을 쓰지 않고도 3D 영상을 볼 수 있는 게임기를 개발 중이다.
실리콘밸리(미국)=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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