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발 로드맵 발표 또 미뤄져

정부의 해상풍력발전 로드맵 발표가 또 연기됐다.

28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달 말경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던 해상풍력발전 로드맵 발표가 다음 달 중순 이후로 미뤄졌다. 지경부 관계자는 9월부터 시작된 정기국회 관련 업무처리 등으로 로드맵 발표까지 준비기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당초 8월말로 예정됐던 발표가 한 달 가량 미뤄진 뒤 이번에 다시 한 번 연기된 것이기 때문에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업계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로드맵 내용이 발표돼야 현재 계획하고 있는 사업 추진이 본격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 한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 고시와 로드맵은 해상풍력발전 사업 추진에 있어 매우 중요한데 아직 발표되지 않아 사업 추진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로드맵이 하루빨리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력연구원(KEPRI)을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 이외에는 로드맵 자체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 바가 거의 없다”며 “로드맵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지 빨리 알아야 협력업체들과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최근 RPS 세부 시행과 관련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 · 이용 · 보급 촉진법 시행령, 시행규칙을 개정한 바 있다. 다음달 1일 RPS 고시 제정 관련 공청회를 열고 10월 중순경까지 RPS 고시를 제정할 계획이며, 고시에서는 공급의무자별 의무량 할당량과 공급인증서 가중치 등이 규정될 예정이다.

로드맵에는 해상풍력발전 관련 기술과 경제 · 정책적인 부문까지 망라될 전망이다. 또한 발표와 비슷한 시기에 `해상풍력사업추진단(가칭)`에 대한 윤곽도 드러날 전망이어서 관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드맵은 KEPRI가 지난 2008년 10월부터 시작한 지경부 과제 `국내 해역의 중형 해상풍력발전 플랜트 타당성 조사연구`를 바탕으로 작성된다. KEPRI가 주관기관으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 한국해양연구소 · 전북대학교 등이 위탁기관으로 참여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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