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원개발 中企도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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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자원개발 사업은 대기업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최근 파키스탄 발로치스탄 지역 구리광산 채굴권을 획득하고 본격적인 구리 생산에 들어간 이노비티엘의 김현숙 이사는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틈새시장을 노린다면 중소기업도 얼마든지 자원개발분야에서 성공사례를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노비티엘은 지난 2008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합작법인 `이노마인즈 그룹`을 설립하고 자원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아프리카나 남미 등 우리 기업의 해외자원개발 사업이 활발한 지역을 피해 파키스탄에 눈을 돌렸습니다. 광물개발에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지역이지만 현지 답사를 바탕으로 충분한 검토를 거친 결과 중소기업형 자원개발 사업에는 오히려 더 적합한 지역이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김현숙 이사는 대규모 광산이 아니어서 인수 조건이 좋았고 구리의 품위까지 높았던 것이 채굴권을 인수하게 된 결정적 계기라고 설명했다. 특히 채굴권을 획득한 뒤 계약 당시보다 국제 구리가격이 상승하면서 현재 수익성 또한 몇 배로 좋아진 상태다.

김 이사는 “현재 파키스탄 광산에 운영하고 있는 채굴팀의 인력과 장비를 확대해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이슬라마바드 인근 지역에 구리 선광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선광 공장에서 생산되는 구리의 품위를 높이고 현재 활용하지 못하는 저품의 구리까지도 판매할 수 있어 수익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노비티엘은 현재 채굴하고 있는 발로치스탄 지역의 구리광산 외에 총 매장량 1000만톤 규모의 파타 지역 구리광산에 대한 채굴권도 신청해 놓은 상태다.

김현숙 이사는 “선광 공장 설립 등 생산단계에서 막대한 투자비용이 발생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미 성공한 기존 사업을 바탕으로 후속 사업을 추진한다면 중소기업형 자원개발분야에서 성공적인 롤모델이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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