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Pod)` 상표권을 두고 전면전이 벌어졌다.
26일 와이어드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미국 상표특허청(USPTO)에 신생기업 섹터랩스의 프로젝터 `비디오 팟(Video Pod)`이 애플의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은 “`팟`이라는 단어는 `아이팟`이라는 애플 제품 고유의 상표권으로 다른 제품에 붙여질 경우 소비자들이 제조사를 혼동할 수 있기 때문에 금지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873페이지에 달하는 자료를 제출했다. 다음달 섹터랩스가 증명 자료를 제출하면 상표권 주인을 가리기 위한 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애플은 이전에도 `팟` 상표권을 지키기 위해 `MyPodder` `TightPod` `PodShow` `Podium` 등 여러 중소기업 제품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왔다. 이들 중소기업은 소송 돌입 전 상표 사용을 포기했고, `팟` 브랜드 사용을 위해 직접 소송에 뛰어든 것은 섹터랩스가 처음이다.
아나 크리스티안 섹터랩스 변호사는 “이번 싸움은 작은 기업이 그들의 제품 이름에 팟을 사용하는 것을 허용받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소송을 계기로 작은 기업들이 그들의 제품에 꼭 들어맞는 단어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기업들은 최근 상표권 지키기에 집중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최근 `티치북(Teachbook)`이라는 커뮤니티를 상대로 `북`의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윈도` 상표권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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