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사태풍 불가피!

`구본준 호` 추석 이후 본부장급 인선 착수

`구본준 호`의 출항으로 LG전자에 대대적 인사태풍이 예고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LG전자의 새 사령탑을 맡게 된 구본준 부회장은 추석 연휴가 끝난 뒤 곧바로 본부장급 인선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3~4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될 정도로 LG전자의 위기상황이 심각한 만큼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LG전자는 CEO(최고경영자) 산하에 홈엔터테인먼트(HE),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홈어플라이언스(HA), 에어컨(AC), 비즈니스솔루션(BS) 등 5개의 사업본부가 있고 각각의 사업본부장이 해당 사업본부를 책임지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스마트폰 대응전략 실패에 따른 MC사업본부의 문책성 인사가 예상된다. 안정을 중시하는 LG그룹의 인사 전통을 깨고 남 부회장이 전격 사퇴한 것도 결국 스마트폰 대응전략 실패에 따른 영향이 결정적이었던 만큼 해당 사업본부장의 경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스마트폰 대응이 너무 안이했으며 뒤늦게 출시한 옵티머스 시리즈도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적어도 올 하반기까지는 큰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HE사업본부장 역시 교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LG전자 HE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에 전분기(1820억원)에 비해 크게 못미치는 28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으며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에 비해 차세대 제품에 대한 대응전략이 한발짝씩 느리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AC사업본부 역시 교체대상에서 자유롭지 않다. 2분기에 59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전년 동기(1517억원)에 비하면 크게 부진했다.

LG 관계자는 "인사폭이 어느 정도까지 될지는 모르겠지만 CEO가 전격적으로 교체된 비상상황이니만큼 대대적인 후속인사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 부회장이 이미 어느 정도 복안을 갖고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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