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노린 사이버테러 가능성 높다

추석 연휴에 정보보안을 지키는 사람들의 손길은 더욱 바빠질 전망이다.

이번 추석 연휴는 예년에 비해 길어 늘어난 여가시간을 인터넷, 게임 등으로 즐기려는 사용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측돼 사용자 보안 위험도 덩달아 높아져서다. 또 예년과 달리 스마트폰 사용자 확산으로 귀향길에서 무선 인터넷 사용량이 증가, 스마트폰 보안 사고도 예견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진흥원 침해대응센터 · 안철수연구소 · 이스트소프트 등과 같은 보안관제 업무를 맡은 곳은 물론 게임 · 인터넷포털 등도 추석 연휴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 비상체계에 들어갔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침해대응센터는 기존 상황실 근무 인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팀장들이 교대로 출근할 예정이다. 팀장 부재시 대형사고가 발생하면 사고 수습을 위한 결정을 빠르게 내리지 못해 사고대응이 늦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대규 KISA 팀장은 “1.25 대란도 주말에 발생했고 3.1절 사이버공격 및 중일사이버전 등 대부분의 사이버공격이 휴일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며 “따라서 연휴때 집을 비우기전 반드시 PC를 꺼 악성코드 감염을 차단해야한다”고 말했다. 신 팀장은 “연휴때는 외부활동으로 인해 인터넷 사용이 줄어드는 편이었지만 이번 추석은 늘어난 스마트폰 이용자로 인해 이동중 인터넷 접속이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며 “스마트폰에 대한 악성코드 감염 등의 피해사례는 거의 없지만 스마트폰이 사이버공격의 최적의 도구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금융보안연구원은 추석연휴 기간동안 비상상황 대비 및 회원사 업무 지원 등을 위해 OTP통합인증센터와 사이버대응센터를 24시간 비상 운영할 계획이다.

안철수연구소도 추석 연휴 신종 해킹이나 바이러스 등으로 발생할 사용자 피해를 예방하고 안전한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24시간 비상대응근무체제에 들어갔다.

조시행 안철수연구소 상무는 “추석 연휴동안 게임이나 정보검색 등 인터넷 사용량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게임업체나 포털사이트 고객사의 네트워크 트래픽을 더욱 주시할 것”이라며 “상황의 심각성에 따라 단계별로 대응팀을 구성해 연휴 기간 동안 보안 사고가 발생해도 신속히 해결책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NHN은 24시간 보안관제를 연휴기간에 수행한다. NHN 관계자는 “추석 연휴동안 외부 위협이 다소 늘어날 수 있겠지만 취약점에 대해 내부 대응을 꾸준히 해 취약점 증가가 크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취약성 보다 게임 사용량이 늘어나 오히려 게임 가용성에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이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 · 엔씨소프트 등도 추석기간 중 모니터링 솔루션을 통해 장애나 침해사고에 24시간 대응하며 예측하지 못한 장애가 발생한 경우 비상연락망을 통해 언제든 신속히 장애에 대응할 예정이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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