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15일 평택항에서 글로벌 전략차종으로 개발한 친환경 소형 CUV인 `코란도C(수출명:Korando)`의 첫 수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선적된 코란도C는 450여 대 규모로 스페인의 타라고나항과 벨기에의 앤트워프항을 통해 스페인 등 서유럽 각국으로 수출된다. 쌍용자동차는 이번 선적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1만여 대의 코란도C를 수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인도의 마힌드라 그룹을 우선인수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쌍용자동차에게 이번 수출은 부활의 첫 신호탄이다. 특히 코란도C는 쌍용자동차가 비효율적인 SUV 전문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벗을 수 있는 친환경 컴팩트 CUV이면서 이미 1만 여대의 수출 물량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한편,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차가 국내 시판도 되기 전에 수출부터 이루어진 점에 대해서는 코란도C에 장착될 자동 변속기의 공급이 채권단의 지불보증 문제로 지연됨에 따라 초기에 생산된 수동변속기 물량을 먼저 수출하게 됐다고 알려지고 있다.
코란도C는 내달 15일 내수용 모델 생산을 개시하고 25일 시판에 나설 예정이다.
박기돈 기자 nodikar@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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