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해조류서 암 전이 억제 천연물질 추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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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학교 연구진이 해조류인 대황에서 암 전이 억제물질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부경대 해양바이오프로세스연구단(단장 김세권 교수)은 연구단 소속 이상훈 연구원(36)이 최근 매트릭스 메탈로프로테이네이즈(matrix metalloproteinase)를 체내에서 억제하는 천연물질을 대황에서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매트릭스 메탈로프로테이네이즈는 염증 유발과 암 전이를 촉진하는 물질이다.

이 천연물질은 플로로탄닌(phlorotannin)류인 퓨코퓨로에콜(fucofuroeckol)-A와 다이에콜(dieckol)이다.

연구 결과 이 천연물질은 매트릭스 메탈로프로테이네이즈의 활성을 80% 이상 억제할 뿐만 아니라 암 세포 내의 NF-κB 신호 전달계를 억제해 매트릭스 메탈로프로테이네이즈의 발현을 저해, 결국 암 세포의 침투를 효과적으로 막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황에서 분리된 플로로탄닌 물질의 암 전이 억제 메커니즘을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천연물질을 이용해 부작용이 적은 암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훈 연구원은 지난달 27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한국응용생명화학회 창립 5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에서 이 연구결과를 발표해 젊은 과학자 경쟁부문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또 최근 3년간 SCI급 논문 20여 편을 발표하는 등 해조류에서 생리활성물질을 개발하는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부산=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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