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공급과잉이 우려됐던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이 오히려 공급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기가와트(GW)에 그쳤던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독일과 이탈리아, 미국 등의 수요 증가로 올해 13GW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폴리실리콘 공급난이 재연되고 있다.
OCI 한 관계자는 “생산공장 풀 가동은 당연한 이야기고 생산 즉시 판매가 되기 때문에 재고가 남아나지 않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한국실리콘 한 관계자도 “영업 파트에서 공급 문의를 돌려보내는 게 일”이라며 “10월까지 물량이 다 나갔다”고 말했다.
수요가 늘면서 계속 떨어지던 가격도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 킬로그램(㎏)당 400달러까지 기록했던 폴리실리콘 가격이 지난 3월 52달러를 저점으로 최근 55달러까지 올라갔다. 4분기에는 56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처럼 폴리실리콘의 공급부족 현상은 태양광 시장 호황과 더불어 고순도 폴리실리콘의 수요 증가가 원인이다. 고순도 폴리실리콘은 고효율 태양전지를 만드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소재다. 실제로 저순도를 포함하면 올해 폴리실리콘 시장은 7%가 넘는 공급과잉 상황이지만, 나인나인(99.9999999%)급 이상 고순도 폴리실리콘은 공급량이 14%가량 달린다.
여기에 세계 10위권 생산 업체인 중국 LDK의 폴리실리콘 공장이 최근 화재로 생산을 중단했고, 5위권 기업인 노르웨이 REC도 수율 문제로 신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어 고순도 제품 공급난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OCI 관계자는 “텐나인급 최고 순도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에 6~8개 정도뿐”이라며 “중국 업체들이 생산량은 많지만 기술 부족으로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시장 상황은 고순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국내 폴리실리콘 업계에는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민식 산은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후발주자인 국내 폴리실리콘 업체들이 규모의 경제와 원가절감을 달성할 수 있다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분석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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