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비티엘, 中企 첫 해외 구리광산 채굴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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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비티엘이 인수한 파키스탄 쿠에타 인근 구리광산.

국내 한 중소기업이 해외 구리광산 채굴권을 획득했다.

이노비티엘(대표 김경태)은 국내 중소기업 사상 최초로 파키스탄 서부 발로치스탄 인근 쿠에타 지역에 총 매장량 600만톤, 총 3000억원대 규모의 구리광산 채굴권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최근 지식경제부에 신고 절차도 마쳤다.

이노비티엘이 확보한 파키스탄 구리광산의 매장량은 최소 600만톤에서 최대 800만톤으로 추정되며 시가로 환산하면 약 4000억원에 이른다.

이 광산의 구리 품위는 동광산 평균인 0.3%그레이드보다 훨씬 높은 0.58~0.7%에 이르러 100% 순도의 구리 약 5만톤을 얻을 수 있다. 이는 연간 국내 구리 수요(75만톤)의 약 6%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8년 신규 사업으로 자원개발 사업에 진출,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에 합작법인인 `이노마인즈 그룹`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광산 개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노비티엘은 현재 파키스탄 광산에서 운영 중인 채굴팀의 인력과 장비 확대를 통해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이슬라마바드 인근 지역에 구리 선광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현지에 파견 중인 노재욱 이노비티엘 이사는 “선광 공장을 설립해 본격적인 가공 수출을 하면 연간 최소 250억원 이상의 매출과 16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현재 채굴 중인 발로치스탄 지역의 구리광산 이외에도 총 매장량 1000만톤 규모의 파타 지역 구리광산에 대한 채굴권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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