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명 신문, 웹 트래픽 `숫자`로 편집방향 결정

미국 신문업계가 `숫자`에 기반해 정보를 가공하고 서비스하는 등 디지털 시대 변화를 겪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 보도했다.

신문업계는 신문사의 편집방향에 따라 신문 내 기사의 위치 및 중요도를 판단했다. 하지만 최근 뉴스 소비가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웹 및 애플리케이션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웹 트래픽 수치가 인쇄 신문의 기사 중요도 및 위치 등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워싱턴포스트(WP) 등 대형 신문사에서 더 민감하게 반영되고 있다. WSJ의 지면 대표 편집자들은 아침 회의 때 웹 데이터 트래픽 수치 등을 챙겨서 참석한다. 또한 온라인 사이트(WSJ.com)에서 특별히 떠오른 검색어, 트위터에서 이슈가 됐던 단어 등을 준비해 신문에 어떻게 반영할지 논의한다.

WP에서는 신문 가독성, 트래픽 등 종합 정보가 담긴 스크린이 회의룸에 비치돼 있다. WP의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독자 수부터 뉴스에 머무는 시간 등이 빨강색과 초록색 등의 점으로 표현돼 스크린 속 도표에 반영된다. 또한 120여명의 인력이 WP의 뉴스룸에서 매일 이메일을 받고 웹사이트의 활성도를 확인한다.

알렌 머레이 WSJ 온라인 뉴스팀 디렉터는 “우리는 웹 트래픽 등 다양한 데이터 수치를 통해 독자들의 생각이 뭔지 읽어내야만 한다”며 “독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뉴스의 무게를 반영하려 노력한다. 또 독자들이 신뢰하는 우리의 편집방향이 있다. 이 둘 사이에서 밸런스를 맞추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